[밀양화재] 이낙연 "중앙·지방 등 권한에는 책임 따라야"

"전국 29만개소 국가안전대진단 실시"

이낙연 국무총리 /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3월까지 안전관리가 취약한 전국 29만 개소에 대해 국가안전대진단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2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연 밀양화재 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과거처럼 형식적인 진단이 아니라 내실 있는, 제대로 된 진단을 하도록 준비부터 철저히 해달라”고 지시했다. 이날 회의에는 행안부·복지부·국토부·고용부 장관과 경찰청장, 소방청장 등이 참석했다.

이 총리는 모두발언을 통해 “어제 아침 밀양에서 너무나 많은 분이 희생되셨다. 죄인 된 마음으로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며 “졸지에 가족을 잃으신 유가족께 마음의 위로를 드린다. 잇따른 인명사고로 충격을 받으신 국민께 드릴 말씀이 없을 만큼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밀양화재로 인한 인명과 재산의 피해를 조속히 수습하고 화재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 복합건축물과 다중이용시설 등에서 이러한 불행이 계속되지 않도록 해야겠다”며 “잘못에 대해서는 당연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러한 불행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려면 지방자치단체의 상시점검과 시정이 절실하다”며 “중앙정부도 지방자치단체도 권한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회의 참석자들은 ▲사고 수습과 유가족 지원 ▲부상자 치료와 심리치료 같은 의료지원 ▲근로자 등의 피해에 대한 지원 ▲건축물 안전강화 방안 ▲화재대처 방안 ▲화재 원인 조사와 책임규명 등 대책을 점검했다.

이 총리는 “오늘 보고되고 결정된 사항들은 신속히, 차질 없이 시행하라”며 “향후의 모든 과정에서 유가족들의 슬픔을 세심하게 헤아리고 유가족들의 의사를 최우선으로 존중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신우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