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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인터뷰①] 한희준, "파격 변신?…저의 다른 모습으로 봐줬으면"

/사진=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




한 눈에 보기에도 두드러지게 달라진 변화. 가수 한희준이 2018년 시작을 알리는 앨범을 위해 다이어트까지 감행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선보였다. 하지만 그의 변화를 다이어트 하나로 갈무리하기에는 어딘가 부족하다.

“연관검색어에 다이어트가 뜨고 많은 분들이 얘기해주시는 건 너무 감사해요. 제가 노력한 결과이고, 외형적인 면을 바꾼 게 제 음악 때문이라는 걸 저는 너무 잘 알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렇다고 이전의 한희준을 부정한다는 뜻은 아니에요. 통통했던 희준이로 살 때도 저는 행복했으니까요. 변신이라기보다 한희준의 또 다른 모습으로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지난 달 4일 새 싱글 ‘딥 인사이드(DEEP INSINDE)’를 공개하고 8개월 만에 돌아온 한희준은 기존의 반듯하면서도 순수해 보이는 이미지를 벗고, 시크한 매력이 묻어나는 남자로 변신을 알렸다. 이 모든 것은 한희준이 데뷔 후 처음으로 시도하는 얼반 알앤비 장르와 노래 속에 흐르는 섹시한 감성을 표현하기 위한 하나의 전략이었다.

“음악의 전환에 있어서 이미지 역시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침 2018년 새해 폴라리스 첫 주자라는 책임감도 있었고요. 그래서 10kg 정도 살을 뺐죠. 그리고 노래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이전과 다르다보니 이전 보다는 조금 더 슬림컷의 목소리 톤을 내면서 변화를 주기도 했어요”

특히 ‘딥 인사이드’에는 같은 소속사 식구인 레이디스코드 소정이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딥 인사이드’를 두고 “예전 음악이 물감으로 그린 그림이라면, 이번에는 레이저, LED로 강렬하게 그림을 그린 느낌”이라고 표현한 그는, 곡에 더욱 짙은 색채를 더해준 소정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번에 소정이라는 좋은 동생이자 가수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저 역시도 제 목소리만 듣다보면 살짝 재미없을 때가 있는데, 소정이의 목소리가 첨가되면서 너무 매력적인 곡이 탄생됐어요. 음악방송을 할 때도 조금 더 경험이 많은 소정이가 잘 이끌어줘서 큰 힘이 됐어요”

/사진=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




혼자남, 새벽, 플레이리스트를 이번 앨범의 키워드로 꼽은 그는 혼자 살아가는 이 시대의 많은 사람들의 외롭지만 외롭지 않은, 비어있지만 비어있지도 않은 애매모호하고 표현하기 어려운 부분들을 노래에 담았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그 역시 갑작스러운 변화가 기존 팬들에게 혼란을 주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걱정이 있었다.

“최근에 지인의 친구 분이 저의 팬이셨는데 바뀐 모습을 보고 자신만 알고 있던 ‘내 님’ 같은 모습이 없어졌다고 아쉬워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렇게 변화된 모습에 안타까워하시는 분들도 계시는 반면, 오히려 제 건강걱정을 해주시는 팬 분들도 계세요. 여러 피드백을 받다보니 내가 너무 새로운 모습에만 집중했나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이것 역시 앞으로 더 완벽한 음악을 보여드리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했어요”

분명 많은 것들이 바뀌었으나 수록곡에는 이전 한희준의 색깔이 드러나는 곡들이 함께 담겨있다. 예전 한희준의 발라드 색을 좋아해 준 팬들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한희준은 이번 앨범을 두고 자신이 입는 옷이 바뀌었을 뿐, 한희준이라는 사람이 바뀐 것은 아니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수록곡 ‘데이 드림’은 이전에 선보인 발라드 색과 비슷해요. 어쨌든 제 팬 분들이시라면 타이틀 말고도 다 들어주실 걸 알기 때문에 그분들에게 들려드리는 귓속말 같은 의미로 ‘데이 드림’을 담았어요. 대중적인 메시지는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제 노래를 좋아해주셨던 분들에게 드리는 소소한 선물이에요”

이와 함께 한희준은 앞서 선보였던 ‘사랑 3부작’ 시리즈도 언젠가는 꼭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한희준은 정식 데뷔 앨범 ‘풋사랑’과 ‘좋아하나봄’으로 프로젝트를 선보인 바 있다. 적은 인원이었을지언정, ‘사랑 3부작’을 기억해 주는 사람들을 위해 결과물로 보답하고 싶다는 마음이다.

“이전에 회사에 인력이 많지 않았을 때 제가 혼자 만들어 낸 프로젝트가 바로 ‘사랑 3부작’이었어요. 그 첫 번째가 데뷔 앨범의 타이틀곡 ‘생각나’라는 노래인데 그 후에 갑자기 많은 분들이 회사에 들어오시고 변화를 겪게 되면서 프로젝트 방향도 바뀌게 됐어요. 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라는 판단으로 보류가 됐죠. ‘사랑 3부작’은 제 개인프로젝트로 먼 훗날을 위해 남겨뒀어요”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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