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선수단이 30년 만의 ‘안방 올림픽’을 순조롭게 시작했다.
장혜지(21)-이기정(23)이 8일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막에 앞서 열린 컬링 믹스더블(혼성 2인조) 예선 1차전에서 핀란드를 완파했다. 이날 밤 열린 중국과의 예선 2차전에선 연장 끝에 아쉽게 패했지만 ‘대한민국호’의 첫 주자로 나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면서 선수단 전체의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장혜지-이기정은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컬링 믹스더블 예선 1차전에서 핀란드의 오나 카우스테(30)-토미 란타마키(50)를 9대4로 꺾었다. 노련함을 내세운 핀란드 팀을 맞아 패기와 집중력을 앞세워 선전했다. 3엔드까지 5대0으로 앞섰다가 한때 5대4까지 추격당하기도 했지만 7엔드에서 4득점을 몰아쳐 기권을 받아냈다. 예선 2차전에서는 연장 접전 끝에 중국의 왕루이(23)-바더신(28)에게 7대8로 패해 1승1패를 기록했다.
지구촌 눈과 얼음의 축제인 제23회 평창동계올림픽은 9일 오후8시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마침내 막을 올려 오는 25일까지 17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세 번의 도전 끝에 유치한 평창올림픽에는 92국 2,920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참가 국가와 선수 규모에서 2014소치올림픽의 88개국 2,858명을 넘어 동계올림픽 역대 최다를 기록하게 됐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역대 최고 성적인 종합 4위(금 8, 은 4, 동메달 8개)를 목표로 세웠다.
/평창=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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