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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헬스케어 O2O서 격돌...카카오-옐로모바일, 최종 승자는

카카오 투자사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유비케어에 420억 투자...2대주주로

옐로 손자회사 케어랩스 이달말 상장

양사 블록체인 관련 기업에도 투자

승패 여부 결국 주가가 결정할 듯





카카오(035720)와 옐로(옐로모바일)가 신성장 산업인 블록체인과 헬스케어 오프라인 기반 온라인 서비스(O2O) 산업에서 정면으로 맞붙었다. 두 회사의 경쟁으로 막 태동한 블록체인과 헬스케어 O2O 산업 규모가 덩치를 키울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승부는 결국 주가가 결정을 지을 것으로 보인다.

9일 카카오의 투자사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제3자 유상증자 방식으로 코스닥 상장사 유비케어(032620)에 42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 증자 완료 후 카카오인베스트먼트의 유비케어 지분율은 20% 안팎으로 2대 주주가 된다. 유비케어는 투자금을 바탕으로 병원·요양병원·한방병원용 의료정보 솔루션 기업 브레인헬스케어를 187억원에 인수한다. 유비케어는 이번 투자와 인수로 기존 의원급 중심인 사업 영역을 병원급까지 확대한다. 유비케어 측은 “카카오와 협력을 통해 B2C 시장을 공략해 수익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주가는 6.25% 하락한 4,800원에 머물렀다.

앞서 헬스케어 O2O 사업에 뛰어든 옐로 손자회사 케어랩스는 이달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면서 유비케어와 헬스케어 O2O에서 경쟁 구도를 형성할 예정이다. 케어랩스와 유비케어는 각각 ‘굿닥’과 ‘똑딱’이라는 의료정보 온라인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또 유비케어는 급여시장 전산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고 케어랩스는 비급여 시장 솔루션 사업을 진행하는 등 헬스케어 O2O 분야 사업 영역이 엇비슷하다. 상장 후 주가는 유비케어와 비교될 수 없다. 케어랩스의 상장 이후 예상 시가총액은 900억~1,000억원 안팎으로 평가된다. 유비케어는 9일 종가 기준 1,900억원 규모로 케어랩스와 엇비슷하다. 카카오와 옐로는 모바일 기반 스타트업에서 규모를 키운 대표 정보기술(IT) 기업이다. 과거 비슷했던 몸값은 현재 카카오가 장외기업인 옐로보다 10배 이상 높다. 한 벤처캐피털(VC)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지난해부터 케어랩스에 대한 투자를 시도했지만 실패한 바 있다”며 “그간 꾸준히 헬스케어 O2O 시장에 진출하려 했는데 이번 유비케어 투자를 통해 사업 확장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록체인 사업에서도 카카오와 옐로는 최근 상장사를 통한 투자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옐로는 지난해 코스닥 상장사 아이지스시스템을 인수하며 최근 사명을 데일리블록체인으로 변경했다. 옐로는 상장사로서 처음으로 크립토 투자은행(Crypto IB) 신사업을 진행한다. 블록체인 기술 개발과 암호화폐공개(ICO) 자문 서비스 등을 핵심 사업으로 진행한다. 옐로는 이미 국내 3위 암호화폐거래소 코인원을 보유하고 있어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노하우가 풍부한 편이다. 옐로는 앞으로 한 차례 이상 블록체인 관련 기업 인수 등 투자를 더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 역시 이달 초 블록체인 개발 투자 전문 회사 카카오블록체인(가칭)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카카오는 카카오페이를 통해 블록체인 기반 공인인증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또 옐로와 비슷하게 세계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지분 약 20%를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 측은 “블록체인 사업 영역을 검토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전했다.

O2O·블록체인 등 개화하고 있는 산업을 옐로와 카카오가 주도하자 관련 업계도 들썩이고 있다. 한 VC 업계 관계자는 “최근 카카오와 옐로 등 굴지 IT 기업들이 블록체인 사업에 힘을 쏟는다고 하자 가뜩이나 높던 블록체인 관련 스타트업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며 “이름이 알려진 블록체인 스타트업의 경우 미팅을 잡는 일조차 쉽지 않을 정도”라고 전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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