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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인터뷰] '솔로 데뷔' 비투비 정일훈, '빅 웨이브'에 담아낸 다섯 개의 조각들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정일훈이 비투비의 색을 지운 자신만의 이야기로 팬들과 마주했다.

정일훈은 지난 8일 자신의 첫 번째 미니앨범 ‘빅 웨이브(Big wave)’를 공개하고 활동을 시작했다. 앞서 지난해 발매된 비투비 솔로 프로젝트곡 ‘팬시 슈즈(Fancy Shoes)’로 솔로곡을 선보인 바 있으나, 활동까지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첫 솔로’라는 무게감과 부담이 그를 괴롭혔을 법도 한데, 오히려 정일훈은 지난해 비투비가 발표했던 ‘무비(MOVIE)’ 활동 때보다 부담이 덜하다고 설명한다. 자신의 곡으로 팀 활동을 했을 당시와 다르게 솔로 활동의 책임은 오롯이 자신만의 몫이기 때문.

“첫 방송하러 방송국을 가는 순간까지 마스터 음원을 들으면서 팬 분들이 어떤 느낌을 받을까 상상을 많이 했어요. 혼자다 보니까 긴장도 되지만 그래도 ‘무비’ 활동 때보다는 덜하더라고요. 그 때는 제가 쓴 곡으로 비투비 앨범 활동을 해야 하고, 결과도 굉장히 중요했던 시기였던 만큼 많은 무게를 지고 있었던 것 같아요. 이번에는 결과가 어떻든 그 책임이 모두 저에게만 돌아오기 때문에 한결 편한 마음이에요”

비투비 첫 솔로 활동의 포문을 연 정일훈에게 다른 멤버들 역시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임현식은 수록곡 ‘얘기 좀 해요’에 피처링까지 맡았다. 오랜 세월 함께 해 온 만큼, 다정한 표현을 나누지는 않아도 멤버들 모두 진심으로 정일훈의 솔로 데뷔를 축하해줬다고.

“처음으로 솔로 앨범 활동이 결정됐을 때 리더 (서)은광이 형이 솔로 데뷔 축하한다고 하면서 지금까지 제가 해왔던 것처럼, 대중에게 음악적으로 보여주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어요. 그게 제가 가야 할 길인 것 같다고. 형의 그 말이 제가 하는 일에 확신을 주면서 큰 힘이 됐어요. 다른 멤버들도 응원을 많이 해줬고요”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정일훈의 이번 앨범 타이틀곡 ‘쉬즈 곤(She‘s gone)’은 우연히 마주친 옛 연인이 불러일으킨 애틋함과 원망이 복잡하게 엉켜 있는 곡으로 드라이한 기타 선율과 서정적인 멜로디 라인, 강렬한 락킹 비트 속에 정일훈의 자유분방하면서도 이단아 같은 모습이 녹아있는 곡이다. 앞서 지난해 말 개최된 단독 콘서트에서 팬들에게 먼저 공개되어 화제를 모은 곡이기도 하다.

“처음부터 타이틀로 정해놓았던 건 아니에요. 당시 콘서트 때 솔로 무대 기획을 하면서 쓰기 시작했는데,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타이틀로 해도 손색없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들어서 보완 작업을 시작했죠. 콘서트 때는 무대 중심의 미완성 작품이었다면 이번에는 비주얼까지 세심하게 신경을 쓴 완성품이라 볼 수 있어요”

정일훈이 2년 전 써두었던 1번 트랙 ‘얘기 좀 해요’를 시작으로 5번 트랙 ‘올웨이즈(Always)(Feat. 진호 Of 펜타곤)’까지 순차적으로 완성한 조각은 ‘빅 웨이브(Big Wave)’라는 앨범 안에 하나로 모였다. 굳이 ‘정일훈의 색깔은 이렇다’고 정의하기 보다는 총 다섯 가지 이야기를 통해 음악적으로 성장해 나가는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저는 음악을 만들 때 그 안에 메시지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해요. 이번 앨범은 사람들에게 한 번쯤 있을 법한 이야기를 담고 싶었어요. 사람 사는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일 수도 있고, 드라마일 수도 있겠죠. 그 안에는 기쁜 일, 슬프고 심오한 이야기, 퇴폐적인 느낌까지 각기 다른 색깔을 가진 트랙들이 있고요. 그 곡들을 하나로 모아서 한 폭의 그림처럼 완성해보고 싶었어요”

이번 앨범이 잘 돼야 다른 멤버들도 솔로 활동을 할 수 있지 않겠냐는 물음에 “내가 잘 안되면 다른 멤버들이 부담 없이 활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떠는 모습처럼, 정일훈에게는 당장의 성적보다는 활동 그 자체만으로 큰 의미를 가진다. 정일훈이라는 이름을 걸고 나온 만큼, 후회 없이 활동을 마무리 하는 것이 그의 목표라고.

“잘 되고 안 되고를 떠나서, 저를 이전부터 좋아해주신 분들이 만족을 해주신다면 그것만으로도 굉장히 좋을 것 같아요. 이 앨범은 저를 좋아해주신 분들을 위해 만든 앨범이기도 하니까요. 정일훈으로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후회 없이 활동을 마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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