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美관세폭탄에 中국채폭탄?] 통상전쟁 반격 나선 中...美자산 매각 속도낸다

관영매체 "고강도 대응" 힘실어





중국이 지난 1월 100억 달러가 넘는 미국 국채를 팔아치운 것에 대해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는 중국이 미국 국채 매각 카드로 통상압박에 대한 반격에서 나선 것으로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1월 블룸버그통신이 미국의 통상 압력에 대한 보복 조치로 중국 금융 당국이 국채 매입 속도를 줄이거나 매입을 아예 중단하는 카드를 고려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을때 미국 월가에서는 ‘설마’하는 의구심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올 1월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량이 100억 달러 순감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전 세계 투자 은행과 금융 시장은 최악의 사태를 대비해야 한다는 경고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국은 공식적으로는 미국 국채 보유량 감소가 무역 맞보복 조치와는 상관이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그러나 중국 지도부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관영 매체들은 미국이 무역 전쟁을 시작하면 중국당국은 고강도 대응 조치로 맞불을 넣어 통상 전쟁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부추기고 있어 반격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미국과의 대결을 피하지 말고 공격적인 조치에 나서 무역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15일 사평에서 환구시보는 강경파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내정인사 등을 거론하며 “미국이 중국을 겨냥해 서슬퍼런 정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커졌다”며 “중국은 필요 조처를 취할 때 매섭게 공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6일에도 “무역흑자를 1,000억 달러나 줄이라는 미국의 요청은 인류 무역 역사에 없는 터무니 없는 요구”라고 일축했다.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도 “실제로 무역전쟁이 일어나면 중국은 반드시 반격에 나설 것”이라며 “결국 버틸 수 없는 쪽은 트럼프 정부가 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여기에 중국 금융가에서도 미국 중앙은행의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과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발행 증가 영향으로 미국 채권 값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들어 투자 매력이 낮은 미국 국채 보유 비중을 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와 반격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중국 기업들의 미국 내 자산 매각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는 최근 미국계 사모펀드 블랙스톤의 지분을 11년 만에 모두 정리했으며 자금난에 봉착한 중국 안방보험그룹과 하이난항공(HNA)그룹, 다롄 완다 등도 미국내 주요 부동산과 호텔 체인의 지분을 매물로 내놓았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관련태그
#중국, # 국채 매각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