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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LG OLED 단 벤츠 2020년 출시…차량용 디스플레이 판도 바꾼다

2020년 '벤츠 E클래스' 부분 변경모델 시작으로

운전석 계기판부터 뒷좌석 모니터 등 광범위 탑재

도요타·폭스바겐·GM에도 차량용 OLED 공급계약

오는 2020년부터 LG디스플레이(034220)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적용한 메르세데스벤츠 자동차가 나온다. 운전석 계기판부터 대시보드 중앙 디스플레이, 뒷좌석 모니터 등에 광범위하게 LG디스플레이 OLED가 탑재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가 올해부터 자동차용 OLED 패널을 본격 공급하는 데 따른 것으로 그동안 액정표시장치(LCD)로만 이뤄졌던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 큰 변화가 예고된다. LG디스플레이는 벤츠 이외에 도요타·폭스바겐·제너럴모터스(GM) 등에도 차량용 OLED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선보이고 있는 와이드 스크린. 계기판과 중앙 디스플레이를 연결한 형태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제공=벤츠코리아




20일 업계에 따르면 벤츠는 2020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벤츠 E클래스 부분변경 모델을 시작으로 LG디스플레이 OLED를 대거 적용할 계획이다. 현재 벤츠 S클래스와 E클래스에서 볼 수 있는 ‘와이드 스크린(계기판과 중앙 디스플레이가 연결된 형태)’이 LCD가 아닌 OLED로 나오는 것이다. 그동안 각종 전시회에서 OLED 디스플레이 적용 차량이 소개됐지만 일반 소비자 차량에 OLED를 탑재하는 것은 벤츠가 최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통상 신차 출시 4~5년 전부터 개발 및 부품 공급 논의가 진행되는 만큼 상당수 완성차 업체와 LG디스플레이의 계약은 이뤄진 상태”라면서 “2020년부터 다양한 브랜드 차량에서 OLED 디스플레이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벤츠는 이미 2016년 E클래스 완전변경 모델을 선보일 때부터 후속 모델의 디스플레이로 OLED를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테리어에 사활을 거는 만큼 화질과 디자인이 뛰어난 OLED로 벤츠의 품격을 높인다는 구상이었다. 실제 벤츠는 E클래스·S클래스·A클래스 등에 와이드 스크린을 탑재하는 등 파격적인 디스플레이 적용을 선도하고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가전박람회 및 국내 기자간담회 등에서 운전석과 조수석 문에도 디스플레이를 넣은 콘셉트카를 선보이기도 했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 OLED 탑재 여부는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도 “더욱 시원하고 깨끗한 화면을 원하는 고객 수요에 선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벤츠와 LG디스플레이의 만남은 산업적으로 예고된 것이기도 하다. 차량용 디스플레이에 표현해야 할 정보량이 급증하면서 대화면·고해상도 수요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미 볼보·랜드로버·테슬라 등은 ‘아이패드’ 크기의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또 상당수 자동차 제조사들이 자율주행차 개발에 뛰어들면서 차량 내부 공간 확장도 예고되는 상황이다. 운전을 하지 않는 동안 디스플레이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의 화질 등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OLED의 경우 LCD보다 뛰어난 명암비로 어두운 환경에 자주 노출되는 차량 내부에 적합하고 휘어지는 성질로 디자인 측면에서도 활용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2020년부터 차량용 OLED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본다. 유비산업리서치에 따르면 차량용 디스플레이 크기는 2018년 6.7인치에서 2022년 8.3인치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기간 차량용 OLED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는 400만달러에서 50억2,300만달러로 연평균 49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비산업리서치는 “2022년까지 출하량 면에서 차량용 LCD 디스플레이 비중이 여전히 90%에 달할 것”이라면서도 “2022년 차량용 OLED 디스플레이 매출 비중은 20.2%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차량용 OLED 시장 확대는 LG디스플레이에 확실한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10% 수준인 OLED 매출 비중을 2020년까지 40%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와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 초 충남 아산 A1 공장을 폐쇄한 뒤 OLED 생산라인을 구축 중이다. 이곳에서 차량용 OLED를 생산해 BMW 등에 납품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신희철기자 hcsh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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