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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탈출 승부수 띄운 IT 거물들]"의회 증언도 기꺼이" 바짝 엎드린 저커버그

정보 유출 파문 나흘만에 사과

의심스러운 앱 감사 착수 등

사태 수습 위해 전면에 나서

페북 삭제운동 등 보이콧 확산

"불길잡기 너무 늦었다" 분석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AFP연합뉴스






‘이용자 정보유출 파문’으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겪고 있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나흘간의 침묵을 깨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번 사태에 대해 사죄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제시하며 필요하다면 의회에 출석해 직접 증언하겠다는 입장까지 밝히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페이스북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페이스북 삭제 운동’까지 벌어지는 등 이미 커질 대로 커져버린 이번 사태의 불길을 잡기에 늦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저커버그는 21일(현지시간) CNN ‘앤더스 쿠퍼 360’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개인정보를 보호할 기본적인 책임이 있다”며 “이번 일은 중대한 신뢰 위반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의회 출석 요구와 관련해서는 “페이스북에서 이번 일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을 의회에 보낼 예정이고 만약 그게 나라면 기꺼이 가겠다”며 미국·영국 등 의회의 증언 요구에 응할 뜻을 나타냈다.



이날 앞서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서도 “우리 플랫폼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책임을 질 것”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다만 그는 성명서에서 이번 사건이 데이터 업체인 케임브리지애널리티카(CA)와 애플리케이션 개발자인 알렉산드르 코건 케임브리지대 연구원이 페이스북의 신뢰를 저버렸기 때문에 발생했다고 규정하고 페이스북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중요한 조치를 지난 2014년에 이미 취했다고 강조하는 등 ‘변명’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정보유출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2014년 이전에 페이스북에 설치된 앱이나 의심스러운 활동이 있는 앱에 대한 전면적인 감사에 착수하고 이에 동의하지 않은 개발자는 페이스북 활동을 금지하겠다는 대책을 내놓았다. 이용자가 3개월간 앱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개발자의 정보접근권도 박탈하기로 했다. 저커버그는 “우리가 무얼 찾아낼지 알기 어렵지만 수천 개의 앱을 매우 철저히 검토하겠다”며 “앞으로 며칠간 더 많은 변화를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커버그가 뒤늦게 사태 수습을 위해 전면에 나섰지만 시장의 분위기는 싸늘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저커버그가 실수를 인정하고 문제점에 대해 조사할 뜻을 비쳤지만 사태를 잠재우는 데는 실패했다”며 “일부 비평가들은 페이스북이 바뀌기에 조금 늦었다고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페이스북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분노한 사용자들이 페이스북 계정을 탈퇴하는 등 보이콧 움직임마저 확산되고 있다. 글로벌 최대 모바일 메신저 ‘왓츠앱’ 공동설립자인 브라이언 액턴은 앞서 20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시간이 됐다”며 페이스북을 지우라는 메시지를 남기는 등 페이스북 탈퇴 움직임을 독려하고 나섰다. 현재 온라인상에 해시태그를 달아 ‘페이스북을 삭제하라(#DeleteFacebook)’는 메시지가 확산되고 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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