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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百 VVIP 데이터 분석] 명품족 백화점 구매 1순위는 ‘신선식품’

77%가 '당일 직송식품' 동시구매

화장품 52%·여성캐주얼 51%順

와인·위스키 구매도 상위권 올라

남성이 명품시장 큰손 부상 시사







# 반포에 사는 주부 이 모(45)씨는 신세계(004170)백화점 강남점에서 600만 원대의 럭셔리 핸드백 브랜드 ‘모이나’의 시그니처 모델 ‘레잔백’을 구입한 후 지인들과 9층 ‘자주 테이블카페’에서 식사를 했다. 이후 이미 예약 주문해 놓은 전복을 사러 지하 식품관에 들렀다. 이 씨는 “신선식품은 주로 백화점 지하 식품코너를 자주 이용한다”며 “아무래도 가족들 식탁에 올리는 만큼 까다롭게 선별해 주는 곳을 찾는다”고 말했다.

백화점에서 명품을 구입하는 VVIP 고객들이 명품을 사러왔다가 함께 구매하는 아이템은 무엇일까. 이들은 명품 백이나 의류, 액세서리류를 사고 나서 백화점 식당가에서 식사와 커피를 함께 하고 식품관으로 동선을 옮겨 산지에서 직송한 고품질의 신선식품을 함께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명품 구매 고객은 다름 아닌 먹거리를 까다롭게 구입한다는 얘기다.

서울경제신문이 신세계백화점에 의뢰해 지난 한해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VVIP들은 그 날 입고된 전복, 꽃게, 생선류 등 신선식품을 동시에 구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명품과 더불어 와인과 위스키를 구매하는 고객이 많은 것으로 분석돼 명품 시장에서 남성 고객이 큰 손으로 떠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백화점을 이용했던 VVIP 구매고객들 가운데 76.9%가 백화점 식음 시설, 주류코너, 식품관을 이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두 개 이상의 장르를 함께 구매한 것을 ‘연관구매’라고 했을 때 명품을 산 고객들은 식품(76.9%), 화장품(52.3%), 여성캐주얼(51.4%), 생활(38.6%), 여성 정장(26.0%) 등의 순이었다. VVIP 고객들은 백화점을 찾을 때 마트 특히 신선식품을 많이 주로 찾았다.

강건모 신세계백화점 본점 식품팀 영업담당 과장은 “명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은 대부분 산지에서 공수된 신선한 제품을 선호한다”며 “고정고객으로 따로 분류된 VVIP들에게는 미리 전화로 시간을 알려 준다”고 말했다. 전복의 경우 매일 아침 7시, 서해 꽃게의 경우 오후 5시에 입고되는데 명품 구매 고객들은 사전에 담당자들에게 연락을 받은 후 이 시간에 맞춰 장을 보러 온다는 설명이다.

특히 연관 구매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가공 식품 파트 중에는 남성 고객들이 선호하는 위스키와 와인이 눈에 띄었다. 이는 곧 남성고객들이 명품 시장의 큰 손으로 부상했다는 점도 간접적으로 시사한다. 조은식 신세계백화점 주류담당 과장은 “명품을 구매하는 남성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남성들이 선호하는 위스키 부분이 올해 누계로만 4.3% 신장했다”고 밝혔다. 눈길을 끄는 것은 과거 스카치 위스키가 대세였다면 명품 고객들은 싱글 몰트 위스키를 더 선호하고 있다는 점이다. 신세계백화점 위스키 코너의 인기 상품을 살펴보면 그 동안 부동의 1위였던 발렌타인이 3위로 내려앉았다. 반면 싱글 몰트 위스키의 대명사인 맥켈란이 1위를 차지했다. 조 과장은 “맥켈란 30년산과 25년산은 없어서 팔지 못할 정도”라며 “여성 고객 이상으로 와인을 찾는 남성 고객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심희정기자 yvette@sedaily.com

맥켈란 30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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