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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이슈] 김생민 성추행, 미투 ‘슈퍼 그뤠잇 스튜핏’...대중들의 배신감은 컸다

방송인 김생민이 최악의 ‘슈퍼 그뤠잇 스튜핏’을 맞았다. 10년 전 방송 스태프를 성추행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그를 응원했던 대중들의 배신감은 컸고, 차갑게 돌아섰다.

2일 디스패치는 지난 2008년 김생민이 방송사 스태프 2명에 대해 성추행했고, 이를 알고 있던 방송사는 이 사건을 은폐했다고 보도했다. 김생민은 2008년 한 방송 프로그램의 회식 자리에서 스태프 2명을 잇따라 성추행했다. 그러나 당시 제작진이 제대로 된 대처를 하지 않았고, 피해자 중 1명은 10년이나 지난 지난달에야 ‘미투’ 캠페인에 힘입어 김생민으로부터 사과를 받았다고 했다.

김생민/사진=서울경제스타 DB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김생민은 피해자 중 한명인 A씨에게 “미안하다는 말 밖에 할 말이 없다”고 사과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2일 김생민은 소속사 SM C&C를 통해 “불미스러운 일로 실망시켜 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10년 전, 출연 중이었던 프로그램의 회식 자리에서 잘못된 행동을 했습니다”고 성추행 사실을 인정했다.

이어 “그 당시 상대방이 상처를 받았다고 인지하지 못했고 최근에서야 피해사실을 전해 듣게 되었습니다. 너무 많이 늦었다는 것을 알지만 그 분을 직접 만나 뵙고 과거 부끄럽고, 부족했던 제 자신의 행동에 대해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 드렸습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생민은 “저의 부족한 행동으로 인해 상처 받으셨을 그 분을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무겁고 죄송한 마음뿐 입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깊이 사과 드립니다”고 했다.

1992년 KBS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김생민은 빛을 보지 못하다 지난해 인터넷 팟캐스트 ‘김생민의 영수증’이 크게 인기를 끌면서 팬들이 늘었다.

방송경력 25년 만에 제 1의 전성기를 맞은 김생민은 자신의 이름을 건 이 프로그램이 KBS2에 정규 편성되면서 이후 MBC ‘전지적 참견 시점’, tvN ‘짠내투어’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과 광고에 잇따라 출연했다.

특히나 검소하고 성실한 이미지로 ‘통장 요정’으로 불리며, 시청자들의 호감을 샀던 터라 충격과 배신의 여파는 더 세다. 그는 KBS2 ‘연예가중계‘,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출발 비디오 여행’, SBS ‘TV동물농장’, tvN ‘짠내투어’, MBN ‘오늘쉴래’ 등 다수의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 중인 상황. 이 가운데 팬들마저 등을 돌리는 움직임까지 보였다.



특히, 패널로 출연하는 프로그램이야 편집을 하면 된다지만, ‘김생민의 영수증’ ‘짠내투어’ 등은 김생민 씨가 메인이기 때문에 프로그램 존폐 문제를 고민할 정도라고 한다. 방송사들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김생민의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면서 그가 출연하고 있는 tvN ‘짠내투어’ 시청자게시판은 하차 요구로 도배되고 있다. 2일 ‘짠내투어’ 시청자게시판에는 ‘김생민 분량 편집 및 하차 요구합니다’, ‘성추행범 하차 시킬거죠?’, ‘성추행 김생민 하차 바랍니다’란 제목의 하차 요구 글이 잇따르고 있다.

‘김생민의 영수증’ 팟캐스트 역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청취자들은 “사기당한 기분입니다.”,“반년 천하..”,“2006년에 결혼하고 2008년에 성추행?”,“성범죄자 방송입니다. 폐지해주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일부 시청자들은 김생민 성추행 의혹에 대해 “그렇게 순수한 척, 착한 척 다하더니 결국 이미지 메이킹이었구나”, “결국 김생민 인생이 스튜핏이구나“는 비판을 쏟아냈다.

현재 김생민은 10여개의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는 만큼 향후 하차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20여개의 광고 촬영을 한 만큼 광고주들 역시 상당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악의 ‘슈퍼 그뤠잇 스튜핏’ 스티커를 스스로에게 선사한 김생민. ‘자승자박’이라는 얘기가 나온 이유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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