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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의 보게될것" vs 러 "군사행동땐 후폭풍"…시리아 사태 정면충돌

유엔안보리 긴급회의서 갈등 격화

트럼프는 "48시간 이내 중대 결정"

시리아 반군 장악지역인 두마에서 화학무기 의심 공격이 발생해 어린이들이 치료받고 있다. /AP·시리아민방위대(SCD) 제공=연합뉴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9일(현지시간) ‘시리아 화학무기 사태’ 해법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열었지만, 오히려 군사충돌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미국은 시리아를 겨냥한 독자적인 응징을 예고했다. ‘시리아 후견인’격인 러시아는 미국의 군사공격이 큰 후폭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회의에서 “전 세계가 정의를 지켜보는 순간에 도달했다”면서 “안보리가 시리아 국민을 보호하는 의무를 저버렸거나 완벽하게 실패한 순간으로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헤일리 대사는 “그 어느 쪽이든 미국은 대응할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독자적인 군사행동을 시사했다. 러시아가 상임이사국으로서 거부권(veto)을 가진 안보리 대응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읽힌다.

로이터통신은 “안보리의 조치와 결정에 상관없이 자체 행동에 들어가겠다는 뜻”이라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군사공격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하면서 “앞으로 24~48시간 이내에 어떤 중대결정을 할 것”이라며 “우리는 그 결정을 매우 빨리 아마도 오늘 자정까지 내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4월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에서 화학무기 공격으로 민간인이 다수 사망하자 공격 주체를 시리아 정부군으로 지목하고 무려 59발의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로 시리아 공군 비행장을 폭격한 바 있다. 러시아 측은 미국의 군사공격 가능성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바실리 네벤쟈 유엔주재 러시아 대사는 “날조된 구실 아래 군사력을 사용한다면 중대한 파장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런 입장을 유의미한 채널을 통해 미국에도 이미 전달했다”고 말했다. 네벤쟈 대사는 “러시아 군대는 정통성 있는 시리아 정부의 요청에 따라 배치돼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시리아에서) 화학무기 공격은 없었다”고도 거듭 주장했다.

앞서 시리아 반군 활동가와 일부 구조 단체는 지난 7일 시리아 두마 지역의 반군 거점에서 정부군의 독가스 공격으로 최소 40명, 많게는 100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다른 단체는 질식사 등으로 최소 80명이 숨졌으나, 독가스가 아닌 대피소 붕괴에 따른 것이라고 밝혀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공격 여부와 그 배후 등은 아직 명확히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이러한 의혹을 규명할 유엔 차원의 진상조사를 놓고서도 미국과 러시아의 의견이 배치되고 있다. 미국은 새로운 조사단을 구성하고 시리아 정부도 협조하도록 하는 초안을 마련했지만, 러시아는 구체적인 조사범위로 한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대립하고 있다.

/한상헌인턴기자 ar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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