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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인터뷰②] 이엘, 뮤지컬 ‘레베카’ 립싱크 민망 ..“옥주현·장은아 배우 반응 궁금”

봄바람처럼 유쾌 상쾌한 코미디 영화 ‘바람 바람 바람’의 주역 배우 이엘의 립싱크 영상이 신선한 웃음을 선사한다.

영화 속에서 ‘제니’(이엘)는 ‘석근’(이성민)과 노래방을 뮤지컬 무대로 만든다. 바로 뮤지컬 넘버 ‘레베카’를 혼신의 힘을 다해 열창 하는 것.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들의 모습을 바라보는 ‘봉수’(신하균)의 당황스러움과 놀라움이 섞인 표정은 영화의 재미를 한층 배가시킨다.

올해 개봉한 청불 영화 중 처음으로 누적 관객수 100만 명을 돌파하며 청불 코미디 흥행작 반열에 오른 ‘바람 바람 바람’ 속 명장면 ‘레베카’ 노래방 씬은 제작진의 회식 자리에서 결정되었다고 한다.

배우 이엘




영화의 재미를 끌어올리기 위해 강렬한 선곡이 필요했던 감독은 연출부와의 회식 중 노래방에서 ‘레베카’를 부르는 스탭의 모습을 보고 ‘레베카’를 이 장면을 위한 음악으로 단번에 결정했다는 후문.

최근 삼청동에서 만난 이엘은 “이질적이지만 빵 터지는 구간이다” 며 “립싱크지만 표정만은 진지하게 목청은 터질 듯 연기해야 했다”고 밝혔다. 특히 실제 뮤지컬 ‘레베카’의 주인공을 맡았던 배우 옥주현과 장은아씨가 이 장면을 본 뒤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고 했다.

“‘레베카’에서 댄버스 부인 넘버를 부르는데 댄버스 부인 역할이 정말 멋있다. 옥주현씨가 부르는 클립을 찾아보면서 준비했다. 또 저랑 동갑인 장은아씨랑은 친구라서 레베카 장면을 어떻게 볼지 궁금하다.”

관객들의 입꼬리가 올라가는 이 장면에 대해, 그는 “촬영장에선 민망함과의 싸움이었다”고 에피소드를 밝혔다.

“노래방에선 배우들끼리 웃음이 터지기 보단, 민망함과의 싸움을 얼마나 잘 하는지가 중요했다. 립싱크를 진지하게 또 목이 터져라 한 뒤, 노래 실력에 감격해서 쳐다봐야 했다. 너무 부끄럽고 쑥스러웠어요. 차라리 제가 실제로 노래를 불러서 ‘박수라도 나오게’ 했으면 또 달랐을 것 같다.”

영화 ‘바람 바람 바람’ 레베카 장면








‘바람 바람 바람’(감독 이병헌)은 20년 경력을 자랑하는 바람의 전설 석근(이성민 분)이 여동생 미영(송지효 분)의 남편 봉수(신하균 분)를 바람의 세계로 인도하고, 그들 앞에 치명적 매력의 소유자 제니(이엘 분)가 등장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는다.

이엘은 철벽도 무너뜨리는 ‘바람’의 여신 ‘제니’ 역을 맡았다. 이번 제니 역할을 하면서 그는 “코미디 연기가 너무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사람이 재미 없는 사람이라 그렇다”고 너스레를 떨던 이엘은 “제가 진지하고 또 그런 연기를 좋아하는 것 같다. 아무래도 난 희극 배우를 못하겠다. 저를 오래 깊이 아신 분들은 대화에서 오는 재미를 찾을 수 있는데, 다 같이 있는 자리에서 웃음을 이끌진 못한다. 제가 주도해서 사람들을 재미있게 만드는 재주는 없다.”

15년 만에 연극 무대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바로 연극 ‘아마데우스’ 무대에 오르는 것. 성균관대학교에서 연기예술학을 전공한 이엘은 스승 이지나 연출과의 작업에 행복감을 내비쳤다. 뒤늦게 합류했지만 절실한 마음으로 ‘작품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이엘은 82년생 동갑내기이자 성균관대학교 동문인 한지상 배우와 한 무대에 선다. 어느 곳에도 기댈 곳 없는 연극 무대에서 내공을 다진 뒤 한 뼘 자란 배우 이엘로 돌아오겠다는 각오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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