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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츠' 채정안, 시작부터 감춰지지 않는 존재감

/사진=KBS2 ‘슈츠’




‘슈츠’ 채정안이 시작부터 눈부신 등장으로 변신에 성공했다.

첫 방송부터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로 등장한 K2TV ‘슈츠’의 여주인공 채정안이 장동건의 법률비서 ‘홍다함’으로 유쾌한 카리스마의 인생 캐릭터로 돌아왔다.

25일 밤 첫 방송된 수목드라마 ‘슈츠(극본 김정민·연출 김진우)’ 1회에서는 법무법인 강&함의 변호사이자 한국 로펌 전설의 인물 최강석(장동건 분) 변호사와 강풍도 무력하게 만드는 유쾌한 카리스마의 소유자로 최강석의 법률비서이자 그 이상의 조력자인 홍다함(채정안 분), 절대적인 기억력을 가진 고연우(박형식 분)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수석 변호사로 승진한 최강석을 맞이한 홍다함은 “변호사님 기분이야 샬랄라시겠지만, 제 기분은 삐리리거든요. 있어야 할 남자 복, 돈복은 없고, 죽어라 일복만 터졌으니.“라며 냉랭한 척 신세한탄을 시작했고 최강석이 홍다함의 의도를 알아채며 특별수당 인상을 두고 두 사람의 팽팽한 기싸움이 이어졌다. 앞뒤 없이 시작된 기싸움은 두 사람의 오랜 시간을 암시하듯 자연스러웠다. 결국 홍다함은 18%의 특별수당을 획득하며 냉랭한 표정을 감추고 진심 어린 웃음으로 쿨한 매력을 어필하는 한편 최고의 변호사 최강석도 맥을 못 추게 만드는 녹록지 않은 내공의 소유자임을 드러냈다.

또 마약을 운반하는 함정에 빠진 연우를 찾는 경찰이 법무법인 강&함의 면접장에 들이닥쳤을 때도 홍다함은 당황하는 기색 하나 없이 태연함을 유지하는 한 편 최강석과 고연우의 대화를 엿들으며 순수한 호기심을 드러냈다. 이처럼 홍다함은 척하면 척 다 되는 능력자이자 최강석과 주변 인물의 관찰자로 실질적인 숨은 능력자로서의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채정안은 등장마다 ‘홍다함’을 한눈에 설명하는 특유의 매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개성 있는 걸음걸이와 전개를 궁금하게 하는 눈빛에 성격을 드러내듯 군더더기 없이 똑 부러지는 청아한 목소리로 캐릭터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손으로 ‘딱’ 소리를 내는 핑거 스냅은 순간 집중도를 높이며 등장부터 인물의 시그니처를 그려내는데 성공했다.

이처럼 채정안은 특유의 독보적인 매력으로 캐릭터를 단번에 설명해내며 감출 수 없는 연기 내공을 발휘했고 드라마 특성상 다소 어려울 수 있는 법조계의 위계와 흐름에 쉼표를 찍듯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매력까지 내뿜으며 브라운관에 봄의 잔상을 남겼다.

한편, 채정안의 변신이 기대되는 드라마 ‘슈츠’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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