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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금리 동결·물가 목표 후퇴’ 경기 부양책 유지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운데)가 연임에 성공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지난 9일(현지시간) 도쿄 총리관저에서 아베 신조 총리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고 있다./도쿄=AFP연합뉴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가 주요 정책 금리를 동결하는 등 경기 부양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BOJ는 27일 정례 금융정책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마이너스(-) 0.1%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 목표치는 현행과 같은 0%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BOJ는 지난 2016년 1월 기준금리를 -0.1%로 낮춰 마이너스 금리에 들어갔으며, 이후 계속 금리를 동결해왔다.

이번 BOJ의 결정으로 일본은 주요 선진국들과 다른 행보를 보이며 완화 기조를 유지하게 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필두로 유럽중앙은행(ECB), 영란은행(BOE) 등이 통화 긴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BOJ가 구로다 2기를 맞아 긴축 카드를 꺼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렸으나 물가상승률이 정부 목표치인 2%에 미달하고 있어 서둘러 경기 부양책에서 빠져나오지 않으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2019회계연도에 2% 정도의 물가상승률을 달성하겠다는 문구도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처음으로 삭제됐다.

이번 금리 동결은 특히 미 국채금리가 10년물 기준 3%를 상회하며 엔화 약세를 부추기는 가운데 나온 것이기도 하다.

다이와증권의 선임 이코노미스트인 노구치 마이코는 “구로다 총재가 경기 부양책의 지속을 강조하기에 적합한 시기”라며 “미 국채금리 상승이 엔화 가치를 떨어뜨렸고, 일본은행은 이러한 흐름을 지지하기를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정례 통화정책회의가 끝난 후 기자회견에서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물가 달성 시점을 삭제한 것에 대해 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구로다 총재는 “물가 달성 시점에만 집중하는 것은 시장과 소통하는 데 좋지 않다”며 “(내부적으로) 물가 달성 시점을 두는 것은 즉각적인 정책 변화를 제약한다는 시각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기존의 물가 달성 목표 시한에 대한 일본은행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며 “2% 물가 목표치를 가능한 한 이른 시간에 달성할 수 있도록 여전히 헌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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