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警, 증거 확보했나…김경수 의원 4일 소환

네이버 댓글조작 연루 의혹

드루킹에 직접지시 여부 등 조사

인사청탁 대상 2명은 오늘 소환

드루킹, 첫 공판서 혐의 인정

檢은 증거 미제출 재판연기 주장

댓글조작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드루킹 김동원(49)씨가 2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송은석기자




네이버 댓글조작 사건 연루 의혹을 받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서울지방경찰청에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는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일 “김 의원에게 4일 오전10시 소환조사를 통보했고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댓글조작과 관련해 ‘드루킹(필명)’ 김동원씨와 김 의원이 언제부터 연결됐는지, 직접적인 지시가 있었는지, 인사청탁이 댓글조작에 대한 대가였는지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아울러 김씨가 인사청탁 대상자로 거론한 것으로 알려진 윤모·도모 변호사도 3일 소환해 조사한다.

경찰 관계자는 “비록 참고인 신분이지만 현직 국회의원이면서 여당의 경남도지사 후보를 소환 조사하는 것은 그만큼 축적된 증거가 있다는 게 아니겠느냐”라며 “확보한 증거를 기반으로 김 의원에 대한 실질적인 조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속하게 소환해 달라고 제가 여러 번 요구해 온 것으로 늦었지만 다행”이라며 “가서 분명하게 설명하고 정확하게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경찰 수사에서 새로운 댓글조작 사실도 드러났다. 경찰이 지난 1월17~18일 인터넷에 표출됐던 기사들을 전수조사한 결과 김씨 일당이 매크로 방식을 사용해 댓글을 조작한 것으로 의심되는 아이디가 총 2,290개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사 초기에는 동원된 아이디가 614개로 파악했었지만 추가 수사에서 4배 가까이 많은 아이디가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 일당이 매크로 댓글조작에 사용한 아이디들에 대한 정보를 네이버에 요청했다”며 “아이디 생성과정을 조사한 결과 존재하지 않는 사람의 명의를 이용해 만든 허위 아이디 등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12단독 김대규 판사 심리로 열린 김씨 일당에 대한 첫 공판에서 김씨는 1월17일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기사에 비판적인 댓글을 단 혐의를 순순히 인정했다. 이날 재판정에 수의를 입은 채 떨떠름한 표정으로 등장한 김씨는 간혹 변호인인 오정국 변호사와 귓속말만 나눌 뿐 별다른 발언을 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날 재판의 쟁점은 엉뚱하게도 혐의 사실 규명이 아니라 검찰의 증거 미제출과 공판 속도에 집중됐다. “혐의를 모두 인정하니 재판을 빨리 진행하자”는 김씨 일당 측과 “경찰에서 압수물 증거가 안 넘어와 분리·제출할 수 없으니 다음달에 재판을 하자”는 검찰 측 주장이 팽팽히 맞섰다.
/김민형·윤경환기자 kmh204@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