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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원형탈모, 염증 잡고 소화·혈액순환 개선 병행

[헬로 굿센터] 경희대한방병원 한방피부센터

위·간·심폐 기능과 스트레스까지 관리

환자맞춤형 종합치료 초점…운동 필수

김규석 경희대한방병원 한방피부센터장이 한 여성의 두피 상태를 검사하고 있다. /사진제공=경희대한방병원




“피부질환은 피부세포에 공급할 영양분을 흡수하는 위장관, 해독작용과 인체에 필요한 각종 물질을 합성하는 간, 혈액을 통해 영양·산소를 온몸에 공급하는 심폐 기능이 잘 작동해야 제대로 치료하고 재발을 막을 수 있습니다.”

김규석 경희대한방병원 한방피부센터장은 “아토피피부염 같은 알레르기 피부질환,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인 원형탈모, 습진, 여드름 등은 염증만 잡는다고 치료되는 게 아니다”며 종합적인 접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위장관 기능이 떨어져 있거나 수면시간 부족, 스트레스·긴장으로 혈관이 수축돼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피부에서 필요로 하는 영양분이 부족해지기 쉽고 간의 기능도 떨어진다. 한방에서 피부질환을 치료할 때 소화기능을 원활하게 하고 수면장애, 스트레스·긴장을 풀어주는 한약이나 침 치료를 병행하는 이유다. 정체된 혈액(어혈)을 풀어주는 한약을 함께 쓰는 것도 염증억제 효과를 높이고 재발률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이 센터에는 아토피피부염, 만성 두드러기, 건선, 자가면역질환인 원형탈모로 양방 치료를 받았지만 잘 듣지 않거나 재발한 환자들이 많이 찾는다. 가려움증을 완화하지만 졸립고 소화기 부작용이 있는 항히스타민제 복용을 꺼리는 분들도 있다. 이런 환자들에겐 한약 성분이 포함된 연고제를 병용해 치료 효과를 높이고 곡지·족삼리·혈해 등 주요 혈자리에 침 치료를 병행한다. 심하면 입원 프로그램을 통해 증상을 완화시킨다. 스테로이드제, 항히스타민제, 면역억제제 등 염증 상태를 억누르는 약으로 치료를 해온 아토피피부염 환자 등이 갑자기 약을 끊으면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아 사용량을 서서히 줄여가면서 한방치료를 병행한다. 알레르기 피부질환의 경우 면역·과민반응을 일으키는 원인인자(항원)을 찾아내 회피하는 것도 중요하다.

김 센터장은 “한약·침 치료로 증상이 개선될 수 있지만 밤 11시~새벽 5시 무렵에는 잠을 자고 스트레스 관리, 규칙적인 운동을 해줘야 재발을 줄일 수 있다”며 “한약·침만으로 완치될 수 있다고 기대하는 분들이 적지 않은데 착각”이라고 덧붙였다.



김 센터장은 “원형탈모의 경우 양방에선 모낭 주변에 염증이 번진(침윤된) 것으로 보고 스테로이드·면역억제제를 주로 쓴다”며 “우리는 모발 생장에 필요한 영양분을 흡수·합성하고 해독·혈액순환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위·비장·간·신장·심폐 중 어디에 탈모의 원인이 있는지 파악해 이를 개선하는 성분과 자가면역에 의한 염증을 억제하는 성분이 포함된 환자 맞춤형 한약과 침 치료를 병행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치료를 1~3개월 하면 빠지는 머리카락 수가 줄고 3~6개월 계속하면 모발이 새로 올라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부작용도 적다. 김 센터장은 “다만 아직 한약에 건강보험 적용이 안 돼 비용이 부담스러운 게 현실”이라며 “치료에 실패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한방피부센터는 한방병원 내 한약물연구소와 공동으로 치료에 필요한 ‘발모단’ 같은 한약과 한방 연고·샴푸·팩·비누·보습제 등도 개발했다. 각종 검사와 영상 촬영·분석 등은 병원 차원에서 영상진단의학과 등과의 협진을 통해 이뤄진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김규석 경희대한방병원 한방피부센터장이 한 여성 피부질환자에게 침 치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경희대한방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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