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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지분파는 비츠로...재무구조개선 속도낸다

신사업 추진위해 재무정상화 나서

55억 자금 모회사 등 긴급투입

SG PE, 구조조정 성공할지 관심





전기제어장비 및 인프라 특화 기업인 비츠로그룹이 대주주 지분 매각대금을 활용해 재무구조개선에 나선다. ‘재무 주치의’라는 별명을 가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SG 프라이빗에쿼티(PE)가 재무구조개선 작업에 나서며 이들이 또 한번 기업 구조조정 성공모델을 만들어 낼 지도 주목된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비츠로그룹의 대주주인 장태수 회장은 그룹 계열사인 코스닥 상장사 비츠로시스의 지분 15.17%(554만7,024주)를 장내 매도했다. 장 회장의 지분율은 31.38%에서 16.21%로 줄었다. 장 회장은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확보한 약 55억원의 자금을 모회사인 비츠로시스에 대여할 예정이다. 비츠로시스는 자금의 일부를 최근 수주 실패로 적자에 허덕이는 자사에 긴급투입하고 나머지는 계열사인 비츠로씨앤씨의 채무 상환 등에 나설 예정이다.



장 회장의 지분 매각이 시장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보통 대주주들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분을 팔지는 않기 때문이다. 자칫 경영권 방어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특히 창업주가 생존해 있고 가업을 물려받은 2세 경영자일수록 지분과 관련해서는 보수적으로 접근한다. 하지만 장 회장은 재무구조 개선 작업 없이는 다양한 신사업 추진 등에 제약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 지분을 매각해 부채 상환에 나섰다. 비츠로씨앤씨도 보유 중이던 비츠로시스 지분 전량을 매각해 약 90억원을 확보했다. 하지만 해당 자금으로는 완전한 재무 정상화가 힘들다고 판단해 대주주까지 나선 것이다.

비츠로그룹의 재무 구조 개선 과정에는 2015년 비츠로씨앤씨에 150억원을 투자한 SG PE의 조언이 결정적이었다. 비츠로씨엔씨는 상장을 통해 운영 자금과 연구개발(R&D) 투자금 확보에 나서고자 했지만, 실적 악화로 무산된 바 있다. 여기에 최근 탈원전 정책 등으로 원전용 변압기 수요가 급감하고 해외 사업 대금 집행 등이 안 되면서 고전했다. 비츠로씨앤씨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억원으로 전년 대비 74.4% 급감한 바 있다. 이번 상환으로 SG PE가 비츠로씨엔씨 투자금을 바로 회수하는 것은 아니다. 재무 정상화 과정을 먼저 거친 뒤 시차를 두고 상환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비츠로씨앤씨가 이번 대주주 지분 매각 등을 통해 부채를 대부분 상환하는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다”며 “SG PE가 앞서 다른 기업들처럼 재무 주치의로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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