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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감리위' 분식 결론 못냈다

다수결 투표없이 의견만 개진

감리위원 3명 삼바 손들어줘

증선위서 혐의 벗을 가능성

지난달 31일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감리위원회에 김학수 위원장이 입장하고 있다./송은석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분식회계 여부를 판단하는 감리위원회에서 감리위원들이 다수결 투표 없이 쟁점별로 의견만 개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삼성바이오의 회계처리 기준 변경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한 위원들 간에도 고의·과실·중과실 등에 대해 의견이 엇갈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 측이 한 명 포함된 감리위에서 3명의 위원이 회계처리기준 변경과 관련해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각에서는 삼성바이오가 증권선물위원회에서 혐의를 벗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금융당국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4일 “지난달 31일 열린 3차 감리위에서 위원들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 투표를 진행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위원이 투표를 건의했지만 실제로 투표까지는 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정 쟁점에 대해 치열하게 논의를 거친 후 의결기구인 증선위가 최종 결론을 내리는 구조인 만큼 감리위는 판단 근거만 제공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게 감리위원들은 공통적인 의견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개별 위원들은 의견을 냈을 뿐 구체적인 혐의에 대한 판단은 내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의 회계처리에 대해 감리위원들 사이에서도 분식회계에 대해 고의성을 인정한 위원도 있지만 과실·중과실 등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됐다. 앞서 분식회계 잠정 결론을 낸 금감원 측이 감리위원에 포함돼 있었음에도 일부 쟁점에 대해 삼성바이오의 손을 들어준 감리위원도 3명이나 되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산업적인 측면을 고려해 결론을 내리는 증선위에서 고의적 분식으로 결론 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분식회계가 다수 의견이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투자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며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이날 7% 이상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분식회계 여부를 판단하는 증선위의 결정이 아직 나오지 않았는데도 마치 감리위에서 분식회계 결론이 난 것처럼 알려져 주가가 급락하는 등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해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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