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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 D-5]싱가포르선 포괄합의 그칠 듯…核폐기엔 '카자흐 모델' 거론

트럼프 '마러라고 2차 회담' 제안 검토

블룸버그통신 "가을께 가능성"

백악관 "5번 회담 필요할 수도"

폼페이오 협상준비 주도

"후속회담서 구체적 비핵화 방안 나올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퇴역군인 지원법안 서명행사에서 발언하고 있고 마이크 펜스(앞줄 오른쪽) 부통령이 박수를 치고 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호화 별장인 마러라고 리조트에서의 2차 북미 회담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악관은 최대 다섯 번의 추가 만남까지 거론해 6·12 싱가포르 회담에서는 비핵화에 대한 포괄적 합의만 하고 세부적인 것은 추가 회담을 통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회담에서) 후속 만남을 가을에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하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제안하는 방안을 만지작거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러라고 리조트는 플로리다 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별장이다.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도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에 “한 번의 회담, 한 번의 대화보다 더 있을 수 있다”며 “핵 협상에는 두 번, 세 번, 네 번, 다섯 번의 회담이 필요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밝혔다고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서울경제신문 펠로(자문단)인 남성욱 고려대 교수는 7일 “미국이 추가 회담을 예고하는 것은 북미 간 비핵화에 대한 간극이 여전히 있다는 방증”이라고 분석했다. 북미회담 후 합의문은 발표를 해야겠는데 워싱턴의 깐깐한 눈높이에 못 미치는 상황이므로 계속 협의해나간다고 벌써부터 단서를 달고 있다는 것이다. 후속 정상회담을 통해 비핵화 일정과 체제 보장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991년 카자흐스탄 등의 비핵화 프로그램인 ‘넌-루거 법안’을 보고받아 북한 비핵화 과정에 이를 적용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5일(현지시간) 넌-루거 법안 창시자인 샘 넌, 리처드 루거 전 상원의원으로부터 이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비핵화과정 자금 제공 ‘넌-루거 창시자’에 보고 받아



“北에도 좋은 모델” 분석…폼페이오 협상 준비 주도

“북미간 간극 방증…후속회담서 구체적 방안 나올듯”



‘위협감축협력프로그램(CTR)’으로도 불리는 법안은 소련 해체 이후 카자흐스탄·우크라이나 등에 남은 핵 및 화학무기와 운반체계 등의 폐기와 처리를 위해 미국이 기술과 자금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미국은 이 프로그램에 따라 4년간 총 16억달러의 정부 예산을 마련해 해당 국가들을 지원했다. 핵 개발에 동원된 옛 소련 과학자 등의 인력을 대상으로 전직 훈련과 직장 알선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이들이 가진 핵 관련 기술 등이 다른 나라나 테러단체로 넘어가는 일을 방지했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센터장은 “북한이 핵 포기 의사를 결정하는 과정이 어려운 것이지 합의를 한다면 넌-루거 플러스 알파 방식을 택할 것”이라고 봤다.

한편 현재 백악관에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협상 준비를 주도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복수의 관료를 인용해 폼페이오 장관이 수주일 동안 일주일에 약 8~10시간씩 트럼프 대통령에게 관련 브리핑을 해왔다고 보도했다./싱가포르=정영현기자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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