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10시(한국시간 기준) 한반도의 운명이 갈린다. 70년에 가까운 한미-북한 간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새로운 역사의 장을 열 수 있을지 결론이 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2일 싱가포르 시각 오전9시에 사상 첫 정상회담을 연다. 두 정상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와 같은 방식의 ‘체제보장(CVIG)’을 놓고 세기의 담판을 벌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의 오찬에서 “내일 흥미로운 회담을 열게 된다. 아주 잘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브리핑에서 “북한과의 대화가 매우 빨리 진전되고 있다. CVID가 우리가 수용할 수 있는 유일한 결과”라고 말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북미 회담 사실을 신속하게 전하며 “달라진 시대적 요구에 맞게 새 북미 관계를 수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기적과 같은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한국 국민은 마음을 다해 기원할 것”이라며 “성공하면 전 세계에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 실무진은 회담 직전까지 협상을 이어갔다. 성 김 주필리핀 미국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오전과 오후로 나눠 회담을 진행하며 CVID와 CVIG 빅딜을 최종 조율했다.
/싱가포르=특별취재단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