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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미국행 두고 "책임회피" "살신성인 했다" 당내 갑론을박

사진=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서울시장 후보가 6·13 지방선거 패배 직후 딸 졸업식 참석차 미국으로 떠났다. 당 안팎에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안 전 후보는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함께 딸 설희 씨의 스탠퍼드대 박사과정 졸업식 참석차 지난 15일 출국했다. 귀국은 19일이나 20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장진영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따님 졸업식 축하도 중요하지만 전멸당한 후보들 위로가 더 중요하니 가지 마시라고 충언을 드렸는데 결국 가셨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이 헛발질만 안 했더라도 너끈히 당선될 수 있는 후보들이었는데, 선거비라도 보전 받았을 후보들이 줄줄이 빚더미에 올라앉아 망연자실하고 있다”고 실망스런 마음을 전했다.

또 “저만해도 주변에서 탈당하라는 권고가 빗발치는데 이렇게 힘든 후보들과 함께 눈물 흘리고 아파해도 모자랄 판에 따님 축하 외유라니요”라며 “안 후보의 미국행은 또다시 책임을 회피하는 지도자 이미지를 보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른정당과의 합당에 반대하며 민주평화당으로 당적을 옮긴 김정현 전 국민의당 공보실장도 페이스북에서 “안철수 미국행은 옳지 않다. 뭔가 무책임하고 도망치는 느낌을 준다”며 “사실 오늘 여권의 대승과 야권의 폭망의 원인은 일정부분 안철수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와 반대로 정중규 바른미래당 장애인위원장은 “최악의 상황이던 지방선거에 그래도 당을 위해 나서달라는 간절한 요청에 선당후사의 살신성인 정신으로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안철수에게 선거 패배의 모든 책임을 묻겠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안 전 후보 측 관계자는 방미 일정에 대해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졸업식 참석은 예정돼 있었던 일”이라며 “딸에게 학위수여식에 참석하겠다고 오래 전에 한 약속을 지키는 게 ‘외유’인가”라고 말했다.

또 “안 후보가 모든 서울지역 구청장 후보들에게 일일이 전화 걸어 위로의 뜻을 전했고 장 후보 본인과도 직접 통화했다”며 “전국 출마자 1천20명에게 ‘제 역량 부족으로 죄송하다, 나중에 뵙고 인사드리겠다’는 문자를 보내 양해를 구했다”고 전했다.

한편 안 전 후보의 일부 측근은 그에게 선거 결과와 관련해 책임을 지고 정계은퇴 선언을 해야 한다고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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