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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월드컵] "親 FIFA로 운동장 기울어졌다"

스위스에 1대2로 진 세르비아

"경기에 FIFA 개입" 항의 서한





211개 회원국을 가진 국제축구연맹(FIFA)은 세계 축구계를 주무르는 절대권력이다. 월드컵을 주관하면서 얻는 막대한 수익을 기반으로 누구도 무너뜨릴 수 없는 제국을 꾸리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FIFA 회장 한 사람이 운용할 수 있는 돈만 수억달러에 이른다.

현 회장은 스위스인 잔니 인판티노. 역대 8명의 회장 중 주앙 아벨란제(브라질·1974~1998년) 한 명을 뺀 7명이 모두 유럽 출신이다. FIFA 내 압도적인 유럽의 입김은 어쩔 수 없이 월드컵 경기에도 영향을 미친다. 유럽을 대표하는 나라나 유럽 내 전통의 축구 강국, 비유럽 국가 중 ‘친 FIFA’ 성향의 나라에 유리한 판정을 내린다는 지적은 월드컵 때마다 있어왔다. 이번 2018러시아월드컵도 마찬가지다.

동유럽 변방 세르비아의 축구협회는 지난 24일 FIFA에 항의 서한을 보냈다. 스위스와의 E조 2차전 중 스위스의 페널티 지역 내 반칙을 모른 척 넘어갔다는 것이다. 비디오판독(VAR)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세르비아는 결국 1대2로 졌다. 이 경기 주심으로 독일인이 배정된 것에 대해서도 세르비아는 “스위스 인구의 절반 이상이 독일계라는 것은 모두가 잘 아는 사실”이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세르비아는 월드컵 경기 판정에 FIFA가 개입하고 있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스위스는 18일 브라질전(1대1 무)에서도 FIFA의 특혜를 입었다는 일각의 의혹을 받고 있다. 스위스의 스티븐 추버가 헤딩 동점골을 넣을 때 브라질 수비수들을 밀치며 떴다는 것. 역시 VAR는 요청되지 않았고 브라질축구협회는 FIFA에 문제를 제기했다.

23일 벨기에-튀니지의 G조 경기에서는 반칙이 발생한 지점이 페널티 지역 안쪽인지 바깥인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주심이 VAR도 활용하지 않고 벨기에에 페널티킥을 줬다. 페널티킥 선제골을 넣은 벨기에는 5대2로 크게 이겼다. 일본-콜롬비아전에서 슈팅을 막으려다 손을 쓴 콜롬비아 수비수를 퇴장 조치한 것도 일부에서는 과했다는 지적이 있다. 멕시코전 두 번째 실점 과정에서 기성용이 당한 파울이 무시당한 것도 한국으로서는 억울한 상황이다. 대한축구협회가 FIFA에 유감을 표명하기로 했지만 이제 와 판정이 뒤집힐 일은 없다.

유럽 강국이나 ‘친 FIFA’ 국가에 유리한 판정은 항상 논란을 낳지만 거기까지다. FIFA는 이렇다 할 대응 없이 침묵할 뿐이고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은 다시 경기에 열광한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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