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양지로 유명한 인도네시아 발리 섬의 아궁 화산이 분화해 대규모 화산재를 내뿜으면서 여객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 대변인은 이날 오전 3시부터 오후 7시까지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의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27일 밤 10시 21분부터 아궁 화산이 분화해 대량의 화산재를 내뿜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수토포 대변인은 “분화구에서는 화산재와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으며, 용암이 차오르는 듯 붉은 빛도 관측된다”면서 “상황에 따라 공항 폐쇄가 더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다만 재난당국은 인근 상공의 항공운항 경보 단계를 ‘주황색’으로 상향하면서도 분화 자체의 위험성은 크지 않다면서 화산 경보단계는 4단계 중 2단계인 ‘주의’를 유지했다.
발리국제공항 온라인 운항 정보에 따르면 발리 출·도착 국제선 여객기 26편이 취소돼 약 5천 명의 여행객이 영향을 받고 있으며, 국내선 여객기도 약 10편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앞서 아궁 화산은 50여년 간 잠잠하다가 작년 9월부터 다시 활동하기 시작했고, 같은 해 11월에는 아궁 화산이 뿜어낸 화산재에 항공 교통이 마비되면서 10만명이 넘는 여행객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정진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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