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오후(현지시간) 인도에 사는 한국 동포 약 150명을 초청해 만찬 간담회를 개최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창업 청년과 기업인들을 격려하면서 “양국 간 실질 협력을 확대해 우리 기업의 진출과 사업 확대의 기회를 대폭 늘리겠다”며 “현지에 진출한 기업들이 겪는 어려움도 인도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하며 풀겠다”고 발언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통해 신남방정책의 핵심 국가인 인도와의 관계를 한반도 주변 4국과 유사한 수준으로 격상시키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표현했다.
아울러 경제 분야 등 실질 협력뿐 아니라, 평화, 공동번영, 인적교류 측면에서 인도와의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고, 4차 산업혁명 등 미래지향적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동포들을 향해 다언어, 다종교, 다인종 국가인 인도에서 동포사회를 형성하고 발전시켜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 양국이 상생발전 할 수 있도록 동포사회의 지속적인 가교 역할을 부탁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현지에서 청년 기업인과 다문화가정 부부, 유학생 등 여러 분야의 동포들이 참석했다.
김기완 재(在) 인도 경제인연합회장은 “문 대통령께서 인도라는 나라의 전략적 가치를 드디어 제대로 인식하셨다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며 “문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인도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현실화됐으면 좋겠다”고 발언했다.
구상수 한인회장은 “‘포스트 차이나’를 향해 나아가는 교민들은 고국의 관심에 목말라 하고 있다”며 “문 대통령의 방문과 격려가 커다란 행복이자 위로”라고 말했다.
행사장에서는 또 한국학 교수 등 대한민국과 인연이 있거나 친한(親韓) 활동을 하는 인도인과 한국전쟁 직후 포로송환 감시단으로 파병됐던 옛 인도인 병사들도 자리를 빛냈다. 모한 랄 툴리(91) 한국전 참전협회 회장과 알라와트(91) 한국전 참전협회 회원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행사 도중 이들을 찾아가 일일이 악수를 했다. 김정숙 여사 역시 “특별히 감사합니다”라고 정중한 인사를 건넸다.
/신경희인턴기자 crencia9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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