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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여수!..지방 부동산 패닉에도 3년째 집값 상승세

올 2.65%↑...84㎡ 분양권 3억

석유화학 지역산업 뒷받침에다

관광개발 따른 외부 투자 영향

"투자 빠지면 문제,실수요 접근"

정부가 지난해 6·19 대책을 필두로 부동산 규제 정책을 수차례 꺼낸 이후 지방은 사실상 패닉 상태에 빠졌다. 심각한 지방 부동산 시장 침체 상황에서도 유독 활황을 보이는 곳이 있다. 인구 28만명에 불과한 지방 소도시 전남 여수가 그 주인공이다. 여수는 석유화학의 지역 기반 산업이 안정적으로 뒷받침되는 데다, 관광단지 등 개발로 외부 투자자들이 몰려 3년 가까이 집값 오름세가 꺾이질 않고 있다.





1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6월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이 1.24% 떨어질 동안 여수는 2.65% 올랐다. 여수의 상반기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방에서 ‘투기과열지구’인 대구 수성구(3.45%)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특히 대구 수성구는 지난 2~3년 간 조정 기간을 거친 뒤 지난해부터 다시 상승세에 올라선 것과 달리 여수는 2015년 11월부터 아파트값이 단 한 번(한국감정원 월간 기준)도 떨어지지 않고 현재까지 강세를 유지해 눈길을 끈다.

여수 집값을 끌어올리는 곳은 웅천지구 일대다. 웅천지구는 여수 웅천동 일대 280만㎡ 부지에 택지를 조성해 주거시설, 호텔, 상업 시설 등을 짓는 곳으로 여수에서는 새로운 부촌으로 떠오르는 지역이다. 이에 ‘웅천꿈에그린2단지’ 전용 84㎡ 분양권은 최초 분양가에서 약 5,000만원의 웃돈이 붙어 2억8,000만~3억원 선에서 현재도 거래가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 기존 아파트인 ‘웅천지웰’ 전용 84㎡도 6월 3억6,000만원(실거래가)에서 현 매도호가는 3억8,000만원으로 올랐다. 이밖에 국동 등 남해 바다를 끼고 있는 곳의 아파트값도 강세라는 게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웅천동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중개업소를 통하지 않은 거래도 많아 정확한 시세 파악이 힘든 부분이 있다”면서도 “웅천지구의 신규 단지 가격은 분양 이후 한 번도 떨어지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했다.

이는 해양관광단지 등 각종 개발사업이 진행되면서 외부 투자 수요가 몰려들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부동산칼럼니스트 김학렬 더리서치그룹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은 “인구 30만이 안되는 지방 소도시에서 상승률이 유독 높다는 건 내부 수요만으로 나타날 수 없다”면서 “관광단지 등 개발 사업이 있어 다른 지방보다 아직 상승 여력이 남았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유입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웅천동의 한 중개업소 사장도 “최근 여수에서 투자를 하겠다고 상담하는 사람 중 외지인인 경우가 많다”고 했다.



공급량이 많지 않다는 점도 강세를 떠받친다는 분석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여수의 입주물량은 2016년 단 한 가구도 없었으며 올해도 552가구에 불과하다. 지역의 기반 산업인 석유화학 분야가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한다는 점도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해석이다.

하지만 시류에 편승해 투자에 나서는 것은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재언 미래에셋대우 VIP팀 수석부동산컨설턴트는 “지방 소도시는 언제나 외부 투자자들이 빠져 나갔을 때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크다”면서 “실수요 위주로 접근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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