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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머니] 잠실주공5 이달만 10건 거래 은마, 최고가 수준 호가 재등장

<강남 재건축시장 침체 벗어나나>

76㎡ 로열층 호가 16억까지 올라

"매물 많지 않아 조정폭 제한적

시장 추격매수세 더 지켜봐야"





“중층 재건축 아파트인 개포주공 5·6·7단지는 이달 들어 저가 매물을 중심으로 10건가량 거래된 후 호가가 빠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5단지 전용 61㎡가 13억원에 거래되자 다른 매도자들이 바로 너도나도 13억5,000만~14억원까지 가격을 다시 올려 내놓고 있어요.” (개포동 강동수 현대공인 대표)

“재건축초과이익환수를 피한 반포주공 1단지 1·2·4주구의 경우 매물이 귀해 한두 건씩만 거래가 되도 금세 시세가 오릅니다. 4년만 기다리면 서울 최고 입지의 새 아파트에서 살 수 있으니 실수요자들 사이에서도 인기입니다.” (반포동 김시연 반포114 대표)

저가 매물이 해소되면서 서울 강남 아파트 시장이 반등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재건축 단지에도 매수자들의 입질이 시작됐다. 이달 들어 강남 재건축 아파트 단지의 저가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집주인은 다시 매물을 거두거나 호가를 올리는 모습이다. 초과이익환수제에 이어 안전진단 강화까지 잇단 규제 압박에 침체 일로를 걸었던 재건축 아파트도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2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강남 일대의 재건축 추진 아파트 단지에서 시세보다 낮은 급매들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재건축 규제와 부동산 시장 침체라는 이중고를 겪었던 지난 4·5월과는 달라진 양상이다.

재건축 중인 아파트와 예정인 아파트가 섞여 있는 강남구 개포동은 지난주부터 매매 문의가 급증했다. 잠실주공 5단지, 은마아파트에 한두 주 뒤이어 저가 급매물 거래 현상이 벌어졌다. 특히 경남·우성3차·현대1차의 통합 재건축 소식이 알려지자 강남 재건축 시세가 바닥을 쳤다고 판단한 매수 대기자들이 몰렸다. 개포동의 박춘석 우성공인 대표(서경 부동산펠로)는 “통합 재건축이 결정되니 규제만 없다면 무조건 관심을 가져야 하는 지역으로 보고 매수 문의가 늘었다”면서 “전용 128㎡ 기준 호가가 20억원까지 다시 오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 올해 2월 19억원이던 현대1차 전용 128㎡는 7월 13억2,000만원에 실거래됐다. 개포주공 5·6·7단지도 7월 급매물이 10건가량 거래되자 일주일 사이 면적별로 호가가 5,000만원씩 올랐다. S공인 대표는 “이달 15일 재산세 고지를 기점으로 관망하던 매수 대기자들이 저가 매물 계약에 나섰다”면서 “5단지 전용 74㎡가 15억원에 거래되자마자 호가가 15억3,000만~15억5,000만원으로 뛰어올랐다”고 말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최고가 수준의 호가가 재등장했다. 전용 76㎡짜리 로열동, 로열층이 1월 최고가(16억1,000만원)에 육박하는 16억원에 매물이 올라왔다. 새로 신고된 실거래가는 7월 중순 기준 14억9,000만원이다. 대치동의 한 공인중개 대표는 “여의도·용산 개발 계획이 발표되면서 거기도 오르면 강남은 안 오르겠냐는 반응에 다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재건축 단지가 밀집해 있는 서초구 반포동·잠원동 일대도 호가가 오르고 있다. 반포우성 전용 144㎡는 6월 25억7,000만원보다는 다소 하락한 24억5,000만원에 7월 실거래됐다. 이후 현재 호가는 26억원대로 다시 올라섰다. 반포동 B공인 대표는 “현재 반포동 재건축 아파트는 매물이 부족해 가격변동이 크지 않다”면서 “비교적 재건축 속도가 빠른 단지의 경우 압구정에서 이주하려는 수요도 있다”고 전했다.

앞서 잠실동 잠실주공 5단지는 7월에만 이미 10건 가까이 거래됐다. 정부의 보유세 개편안 발표 후 매수 대기자가 몰려 전용 76㎡ 기준 17억원 이하 매물은 전량 매매됐다. 이후 17억3,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돼 매수자·매도자 모두 현재는 서로 관망세를 보인다. 잠실동의 김효미(펠로) 토마토공인 대표는 “설계안을 두고 내홍이 있다 보니 급매물 해소 후 시세가 오른다기보다는 주춤했던 가격이 회복하는 수준”이라면서 “이제는 크게 손바뀜이 이뤄지지는 않고 움직임이 다시 둔해진 상태”라고 말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서울 전체적으로 재건축 매물이 많지 않아서 가격 하락, 조정 폭 자체가 제한적”이라면서 “다만 보유세 등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여의도·용산 마스터플랜이 불쏘시개 역할을 하면서 시장참여자들이 움직일 수 있는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저가 매물 해소가 일시 반등일지, 바닥을 치고 올라갈지는 시장의 추격매수세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망했다.
/이재명기자 now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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