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인랑’ (감독 김지운)언론시사회 및 간담회가 열렸다. 배우 강동원, 한효주, 정우성, 김무열, 최민호와 김지운 감독이 참석해 작품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날 ‘인랑’의 시사회 후 이어진 간담회에서, ‘러브스토리가 다소 신파적인 느낌이 강하다’는 질문이 나왔다.
김지운 감독은 “원래 제가 신파적인 것과 가장 거리가 먼 감독이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영화를 만들면서 눈물을 흘리는 신도 없었던 것 같다. 근데 이번에는 있었다. 근데 그걸 신파라고 한다면 속상하다. 올드하다는 것도 스토리의 귀결점 때문에 그렇게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것도 속상하다”고 털어놨다.
김 감독은 ‘러브’ 보다는 ‘휴머니즘’에 방점을 찍고자 했다. 그는 “변하지 않는 주제는 인류애, 휴머니즘, 사랑이다. 그 주제를 어떻게 보여주고 어떤 스타일로 보여주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우리가 로보트가 되지 않은 이상 가져갈 것들이다. 집단과 개인의 문제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에 대해 밝혔다.
영화 속에서 러브라인의 중심에 선 한효주는 “캐릭터 표현이 특히 쉽지 않았음을 밝히며 “지금까지 내가 연기한 캐릭터 중에 가장 표현하기 어려운 캐릭터였다.”고 말하며,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갈등도 많은 역할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한효주는 “시나리오 받았을 때부터 부담이 컸는데 영화 하는 내내 그런 마음이 있었다.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아픔의 깊이라든지 그런것들이 얼마만큼인지 상상하면서 매씬마다 감독님과 상의하면서 찍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인랑’은 남북한이 통일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후 반통일 테러단체가 등장한 혼돈의 2029년을 배경으로 한다. 경찰조직 ‘특기대’와 정보기관인 ‘공안부’를 중심으로 한 절대 권력기관 간의 숨막히는 대결 속, 늑대로 불리는 인간병기 ‘인랑’의 활약을 담았다. 1994년에 나온 일본의 동명 만화 ‘인랑’을 원작으로 한다. 오는 25일 개봉.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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