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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IPO시장 동시 침체 시작하나

티웨이항공, 기관 수요예측서

공모희망범위 하단 가격 깨져

롯데정보통신도 중단 수준서 결정

증시 조정 이어질 가능성 커져

하반기 IPO '옥석 가리기' 전망





최근 증시 하락에 이어 기업공개(IPO) 시장도 약세 기조로 돌아서며 유통시장과 공모시장이 동시 침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 올해 초 증시 활황과 공모시장 활성화 정책에 두 시장 모두 뭉칫돈이 몰렸지만 공모시장에 거품론이 대두되며 기업 ‘옥석가리기’에 들어갔다. 하반기 대규모 IPO가 대기하고 있어 공모시장이 과열 양상에서 안정세로 점차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20일 마감한 기관 대상 수요예측서 희망공모범위(1만4,600~1만6,700원) 하단 가격을 깨고 1만2,000원에 공모가격이 결정됐다. 확정 공모가는 공모 희망 범위 최상단 대비 17% 하락한 수준이다. 상단 기준 2,600억원 수준의 자금 조달이 가능했던 티웨이항공은 이보다 750억원 줄어든 1,920억원 확보에 만족했다.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수요예측을 진행한 롯데정보통신 역시 공모 희망 범위(2만8,300~3만3,800원) 중단 수준인 2만9,800원에 공모가가 결정됐다. 공모가가 다소 낮게 결정돼 롯데정보통신은 1,277억원 규모의 공모를 진행했다. 공모가 상단으로 결정됐다면 350억원을 더 끌어올 수 있었다.

이 같은 현상은 상반기 공모시장 대비 다소 침체한 모습이다. 올해 상반기 상장한 21개사 중 13개 기업이 공모가 희망범위 상단 이상에 가격이 결정됐다. 특히 9개 기업은 공모가 밴드를 초과하며 인기를 끌었다. 코스닥 벤처펀드 기대감에 뭉칫돈이 몰리며 IPO 시장이 호황을 보였고, 높아진 공모가를 상반기 활황을 보인 증시가 받아주는 선순환이 이어졌다.



하지만 공모시장 활성화 정책 이후 실제 뚜껑을 열어보니 회사 내용보다 IPO 시장 수급에 의해 가치가 올라간 기업이 속속 드러나고 상장 이후 주가가 크게 하락한 회사가 빈번하게 나타났다. 6월 이후 상장한 이리츠코크렙(088260), EDGC(245620), 파워넷(037030)은 상장한 지 한달 안팎에 공모가 아래에서 거래되며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올해 첫 벤처캐피탈(VC) 상장사 린드먼아시아(277070)는 3월 상장 당시 공모가 밴드를 뛰어넘은 6,500원에 공모가가 정해진 후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이후 주가가 계속 하락해 20일 종가는 5,730원을 기록했다. 상장 첫날 종가 대비 66% 하락한 가격이다.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에 투자해 큰 수익을 올린 에스브이인베스트먼트는 수요예측 당시 공모가 상단(6,300원)을 초과한 7,000원에 공모가가 결정되며 큰 인기를 끌었지만 상장 후 4거래일 만에 공모가 아래로 주가가 하락했다. 이달 6일 상장 이후 에스브이인베스트먼트는 11거래일만에 공모가 대비 20% 넘게 하락했다.

증시 조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하반기부터는 IPO 시장 옥석가리기가 본격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카카오게임즈, 현대오일뱅크 등 대어급 기업의 상장이 예정돼 물량 부담 역시 예상된다. 이경준 한국연금투자자문 이사는 “상반기엔 정부 정책에 의해 수급이 몰리며 공모가격에 다소 거품이 생긴 측면이 있다”며 “하지만 지나친 수급 이후 결국 거품이 빠지며 투자자들이 손실을 보면서 IPO 시장에 경계감이 생겨나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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