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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대장암수술팀, 직장암 환자 98~99%까지 항문 살려

[헬로 굿센터] 서울성모병원 대장암수술팀

대장암 1~2기 추정자 10~15%

조직검사하면 림프절 전이 3기

내시경 시술 접고 수술 불가피

이인규 서울성모병원 교수가 복강경으로 대장암 수술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성모병원




식습관이 서구화되면서 대장암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국가암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5년 대장암 신규발생자는 2만6,790명으로 갑상선암과 위암에 이어 3위다.

대장은 크게 결장과 항문과 연결된 직장(길이 약 15㎝)으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대장암은 가장 안쪽 벽인 점막층에서 발생하기 시작해 점막하층·근층·장막층 등 점차 바깥으로 자란다. 이 중 종양이 점막층 또는 점막하층까지만 퍼진(침윤된) 상태를 ‘조기 대장암’이라고 한다. 국가 5대 암 검진 사업과 대장내시경 검진의 증가로 조기 대장암 발견율은 높아지고 있다.

가장 확실한 대장암 예방법은 주기적인 내시경 검사다. 암의 씨앗이라 할 수 있는 선종성 용종이 암으로 변하는 데 보통 10년 정도 걸린다. 식생활의 서구화로 최근 20~30대 환자도 드물지 않지만 50대 이상이 90%, 60대 이상이 67%가량을 차지하는 이유다.

따라서 3~5년에 한 번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이를 조기 발견해 제거할 필요가 있다. 검진 때 복수의 대장 용종이 발견되거나 대장암 가족력이 있으면 40세 무렵부터 정기검진을 받는 게 좋다. 빨리 발견할수록 ‘공사’범위가 작고 치료 성공률은 높아진다.

특히 가족력이 있거나 흡연·비만 등 대장암 위험 요인이 있는 경우에는 주기적으로 대장내시경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윤석(가운데) 서울성모병원 교수의 대장암 복강경 수술 과정을 태국 의료진이 참관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성모병원


암세포가 점막 또는 점막하층 일부에만 국한되고 혈관·림프관을 침범하지 않은 조기(초기) 1~2기 대장암은 내시경 절제술로 치료가 가능한 경우도 있다. 조기 대장암은 내시경용 올가미나 칼로 간단하게 도려낼 수 있다. 하지만 조기 대장암인줄 알았는데 조직검사 결과 주변 림프절까지 암이 퍼진 3기로 확인돼 공사가 커지는 경우도 10~15%에 이른다.

대장암은 과도한 동물성 지방 섭취, 야채·과일 등 섬유질 섭취 부족, 운동 부족, 염증성 장질환, 고령, 대장암 가족력 등과 관계가 있다. 결장암도 문제지만 암이 직장, 특히 항문 괄약근(조임근) 등 하부 직장을 침범하면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 재발·전이를 막기 위해 괄약근 전부 또는 일부를 잘라내 항문이 없어지거나 변이 새는 등 기능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항문이 없어지면 배쪽에 ‘인공항문’을 만들어야 한다. 수술 전 방사선 치료를 통해 종양의 범위를 줄여 항문을 살리기도 하지만 직장의 상당 부분을 잘라낸 상태여서 배변조절 기능이 약해져 자주 변을 볼 수밖에 없다.

이윤석 서울성모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인공항문을 노출한 채 수영·사우나 등을 하기 힘든 환경”이라며 “암이 항문 괄약근 등을 침범한 경우를 뺀 98~99%는 환자와 상의해 항문을 살려놓고 나중에 한 번 더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직장암 환자 수술 때 항문절제 비율인 5~10%, 미국·유럽은 20~30%가량 된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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