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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식 회장 "대학 컴퓨터학부 정원 30년째 그대로, 이러니 현장인력 부족할 수밖에"

■산업발전 못 따라오는 교육현실에 쓴소리

교육개혁 학과정원 유연화부터 시작

고교 졸업생 '선 취업 후 교육' 유도





“4차 산업혁명 시대인데도 대학 컴퓨터공학부 정원은 30년째 거의 그대로입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블록체인·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이 쏟아져나오는 상황에서 변화에 발맞추지 못하고 있는 교육 현실을 꼬집었다. 굳어버린 교육체계를 개편해 빠르게 변하는 산업 생태계에 맞춰 인력을 공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손 회장은 “산업 부흥을 위한 국가 플랜을 짜려면 인재 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인재의 산실인 대학이 변화를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이 굉장히 중요한 시대가 돼가고 있다”며 “대학이 이전의 학제를 고수하다 보니 현장에서는 관련 인력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입학 정원이 그대로니 기업과 인력 사이의 ‘미스매치’ 해소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한 번 교과목이 만들어지면 수십년 동안 지속돼 새로운 기술을 반영한 신규 과목이 비집고 들어갈 자리를 찾기 어렵다는 점도 문제다. 손 회장은 “정부가 대학이 이전의 관습을 툭 털어버리고 융통성 있게 나갈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손 회장은 고등학교 졸업 후 취업도 활성화해 직업훈련을 ‘투트랙’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봤다. 손 회장은 “대학 교육을 개편하는 것과 함께 고등학교 졸업 뒤 곧바로 취업해 산업현장에서 기술을 쌓을 수 있는 길을 터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른바 ‘선취업 후교육’ 시스템이다. 학생 입장에서는 좋은 일자리를 얻을 가능성을 높일 수 있고 기업은 원하는 인재를 미리 양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손 회장은 “취업 후 3년 정도 뒤에 다시 대학에 갈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대학 진학이 학생들의 우선 목표로 굳어진 만큼 추가 교육의 기회를 보장해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는 얘기다.

손 회장은 “이원화 직업교육 시스템이 잘 정착된 게 독일”이라며 “경총 차원에서 독일의 모범 사례를 연구해 구체적인 개편안을 정부에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우보기자 ub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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