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59.29포인트(1.01%) 상승한 26,049.64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22.05포인트(0.77%) 상승한 2,896.7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1.92포인트(0.91%) 오른 8,017.90에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미국과 멕시코의 무역협상 타결 소식에 환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미국과 멕시코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재협상 타결을 공식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합의는 양국의 노동자들에게 모두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면서 이를 ‘나프타’가 아니라 ‘미·멕시코 무역협정’으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국은 자동차 및 화학, 철강 등의 상품에서 역내 제품 사용 기준을 강화하는 등의 내용에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가 미국과 멕시코의 새로운 협정에 합류할지 지켜볼 것이라면서 캐나다와도 조만간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멕시코 페소화와 캐나다달러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구리 등 다른 원자재 가격도 일제히 상승했다. 중국과 무역 분쟁은 지속되고 있지만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거래 기준환율 산정에 경기대응요소를 적용하면서 위안화가 강세를 보인 것은 미중간 향후 무역전쟁 완화 가능성을 높였다.
종목별로는 무역정책에 민감한 보잉이 1.3%, 캐터필러가 2.8% 올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주가 상장 폐지 철회 의사를 밝힌 테슬라 주가는 1.1% 하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무역긴장 완화로 주가의 상승 탄력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종목별로는 무역정책에 민감한 보잉이 1.3%, 캐터필러가 2.8% 올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주가 상장 폐지 철회 의사를 밝힌 테슬라 주가는 1.1% 하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무역긴장 완화로 주가의 상승 탄력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달러 가치는 이날 발표된 미 경기 지표가 다소 부진해 약세를 보였다. 미국을 둘러싼 무역 전쟁 긴장감이 줄어든 것도 달러 약세를 부추겼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미국 달러 인덱스는 이날 0.4% 떨어진 94.76을 기록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일대비 0.51% 상승한 1.168달러(유로가치 상승)에 거래됐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경제지표 호조가 유로 강세를 이끌었다.
반면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은 지난달 전미활동지수가 0.13을 기록하며 지난 6월(0.48)에 비해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고 전했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8월 기업활동지수 역시 30.9로 전월 32.3보다 하락했다. 다만 시장 예상치 29.0보다는 양호했다.
연휴 이후 다시 문을 연 터키 금융시장은 불안한 흐름을 보였지만, 글로벌 시장의 투자심리에 큰 영향을 줄 정도의 불안은 나타나지 않았다. 달러-터키 리라 환율은 이날 6.2933리라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에는 상승 폭을 줄여 6.15리라 부근에서 주로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5센트(0.2%) 상승한 68.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8월 7일 이후 최고치다. 런던선물거래소에서 10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39센트(0.5%) 오른 76.2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미중 무역전쟁 여파와 예고된 미국의 대이란 원유제재 등 수급 요인이 교차하면서 유가 상승 폭은 제한됐다는 분석이다.
국제 금값은 미국과 멕시코 간 무역협상 타결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온스당 0.2%(2.70달러) 오른 1,216달러를 기록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uniron@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