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06.93포인트(0.40%) 하락한 26,385.2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9.59포인트(0.33%) 내린 2,905.9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11포인트(0.21%) 하락한 7,990.37에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금리 결정과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 회견, 미국과 주요국의 무역정책 이슈 등을 주시했다. 연준은 이날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2.0~2.25%로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점도표를 통해 올해 추가로 한 차례 금리를 더 올릴 계획을 제시했다.
연준은 내년에도 3차례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으며 2020년에는 한 차례 금리 인상을 예상했고, 이번 회의에서 처음 공개한 2021년 기준금리는 동결을 전망했다.
연준은 또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8%에서 3.1%로 올렸으며 내년 성장률은 2.5%로 0.1% 포인트 상향했다. 다만 2020년에는 2.0%로 성장이 둔화하고 2021년에는 1.8%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물가가 급등할 징후를 보지 못했으며, 물가 급등을 전망하지도 않고 있다고 발언하면서 연준의 긴축 정책이 강화하지는 않을 것이란 해석이 힘을 얻었다.
이에 따라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은행주 주가가 큰 폭 떨어졌고, 주요 지수도 동반 하락했다. 3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전날 3.1%를 넘었던 데서 이날 3.05% 수준까지 떨어졌다.
종목별로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주가가 1.8% 하락했고, JP모건체이스 주가는 1.2% 떨어졌다. 씨티그룹은 1.4% 하락했다. 에너지 기업의 주가도 유가 하락 영향으로 0.99% 내렸다.
미국의 경제 지표는 긍정적 면모를 지속했다. 미 상무부는 8월 신규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3.5% 증가한 연율 62만9,000채(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규 주택판매는 지난 6월 5.3% 큰 폭 감소한 데 이어 지난 7월에 1.7% 감소하는 등 2개월 연속 줄었다. 8월 증가율은 시장의 예상을 웃돌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 전망치는 0.5% 늘어난 63만 채였다.
미국 증시에 앞서 끝난 유럽 주요국 증시는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다. 연준의 금리 인상을 일찌감치 예정된 것으로 받아들이면서 변동 폭이 크지 않았다. 연준이 지속적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시장에 자리 잡은 영향도 있다는 분석이다.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7.511.49로 거래를 마쳐 전날보다 0.05% 올랐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61% 오른 5,512.73으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09% 오른 12,385.89로 장을 마감했으며 범유럽지수인 Stoxx 50 지수는 0.40% 오른 3,433.33을 기록했다.
급등세를 보였던 국제유가는 이날 소폭 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0%(0.71달러) 내린 71.5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선물거래소(ICE)의 11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0.43%(0.35달러) 하락한 81.52달러에 거래됐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늘었다는 소식이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은 지난주 원유재고가 19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130만 배럴 감소를 예상했다.
국제 금값은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달러화 강세로 내렸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값은 온스당 0.5%(6.0달러) 떨어진 1,199.10달러를 기록했다./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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