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캐나다에 7번째 'AI센터'

삼성전자가 캐나다 몬트리올에 인공지능(AI) 연구센터를 신설하면서 AI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개월간 글로벌 거점에 총 7개의 AI 연구기지를 세우면서 AI를 ‘포스트 반도체’ 사업으로 키우려는 모양새다.

삼성전자는 18일(현지시간) 한국 AI 총괄센터장인 이근배 전무, 조승환 삼성리서치 부사장, 래리 헥 실리콘밸리 AI센터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몬트리올 AI 센터 개소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그레고리 듀덱 맥길대 교수가 센터장을 맡아 머신러닝과 음성인식 분야의 연구를 주도한다.

토론토와 몬트리올의 대학들을 중심으로 AI 원천기술 연구가 활발한 캐나다는 AI 연구개발(R&D)의 중심지로 꼽힌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 AI 연구센터를 확대해 오는 2020년까지 약 1,000명의 AI 선행 R&D 인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삼성리서치 산하 한국 AI 총괄센터를 설립한 뒤 AI 기술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 1월 미국 실리콘밸리 AI 센터를 시작으로 10개월 만에 7개의 연구센터가 설치됐다.

삼성전자는 AI 분야에서 후발주자에 속하지만 하드웨어에 강해 잠재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 부사장은 개소식에서 “제품과 서비스에 AI 기술을 적용해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삼성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만드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