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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년만의 감동의 결혼식, 숲에서 열려

립횡성숲체원, 지역 장애인 부부 숲속 아름다운 결혼식 지원

횡성숲체원에서 뒤늦게 결혼식을 올린 장애인부부가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산림복지진흥원




청명한 가을날 국립횡성숲체원에서 특별한 결혼식이 열렸다.

산림청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22일 강원 횡성군 둔내면 국립횡성숲체원에서 경제적·사회적 여건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지역 장애인 부부를 위해 숲속결혼식을 지원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결혼식의 주인공은 신랑 안인석(65·지적장애1급)씨와, 신부 문금옥(61·지적장애1급)씨. 원주에 있는 사회복지시설에 거주하는 결혼 38년차 장애인 부부이다.

특히 안 왕래가 없던 큰딸과의 만남이 성사돼 4가족이 함께 행복한 순간을 나눔으로써 숲속 아름다운 결혼식의 의미를 더했다.



장관웅 횡성숲체원장은 “부부가 신뢰와 믿음으로 서로를 지지하고 어려움을 극복하며 동행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며앞으로도 두 분의 앞날에 행복과 사랑이 가득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국립횡성숲체원은 지난해부터 경제적·사회적 여건의 어려움으로 결혼을 하지 못하고 있는 소외계층과 고령자들의 황혼 결혼, 해외입양자 등을 대상으로 결혼식을 지원하고 있다.

/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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