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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SKY 캐슬' '입시전쟁'에 달려든 상위 0.1% 엄마 넷의 운명은?

배우 염정아, 이태란, 윤세아, 오나라, 김서형이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JTBC 새 금토드라마 ‘SKY 캐슬’(연출 조현탁)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양문숙 기자




부, 명예, 권력 모두 거머쥔 상위 0.1% 사모님들이 가진 것을 지키기 위해 처절하게 몸부림친다. 있는 자들의 입시전쟁은 이질적이고 낯설지만 볼수록 우리네 사는 것과 다를 바 없어 웃기면서도 가엾다. 코믹 풍자 드라마를 표방한 ‘SKY 캐슬’은 블랙 코미디로 승부수를 던졌다.

22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JTBC 새 금토드라마 ‘SKY 캐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조현탁 감독, 염정아, 이태란, 윤세아, 오나라, 김서형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SKY 캐슬’은 대한민국 상위 0.1%가 모여 사는 SKY 캐슬 안에서 명문가 출신 사모님들이 욕망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작품이다.

조현탁 PD는 ‘SKY 캐슬’에 대해 “우리나라 최고 의과대학을 보내려고 하는 사모님들의 미쳐 날뛰는 이야기다. 그 행태로 사는 걸 지켜보면 짠해서 코미디로 다가올 수도 있고 내 얘기처럼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KY 캐슬’이 주요하게 다루는 부분은 입시를 둘러싼 사모님들의 치맛바람이다. 풍자하기 제격인 소재들을 핵심 주제로 잡은 만큼 드라마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관심이 모인다. 조현탁 PD는 “담고 있는 내용은 굉장히 무거울 수 있다. 수능이 끝나면 성적을 비관하며 학생들과 부모님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도 있다”며 “사실 수능이 아니라도 성적 때문에 비극적인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그런 비통한 죽음을 언제까지 보고만 넘어갈 것인가 싶었고, 작가님과 안타까운 마음으로 작품을 시작하게 됐다”고 기획 의도를 전했다.

배우 염정아, 이태란, 윤세아, 오나라, 김서형이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JTBC 새 금토드라마 ‘SKY 캐슬’(연출 조현탁)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양문숙 기자


‘SKY 캐슬’은 명문가 출신 ‘캐슬퀸’ 염정아, 이태란, 윤세아, 오나라부터 VVIP 입시코디네이터 김서형까지, 다섯 명의 여배우가 극의 서사를 이끈다.

염정아는 자녀교육과 내조 모두 완벽한 엄마 한서진을 맡았고, 이태란은 인성을 중시하는 엄마 이수임으로 분한다. 또 윤세아는 명문가를 지키기 위해 정성을 다하는 엄마 노승혜를 연기하고, 명문 집안을 유지하기 위해 온갖 극성도 마다 않는 엄마 진진희는 오나라가 맡았다. 김서형은 미스터리한 VVIP 입시코디네이터 김주영 역을 맡아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보여줄 예정이다.



최근 영화 ‘완벽한 타인’에서도 엄마 역할을 맡았던 염정아는 그동안 보여줬던 엄마와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그동안 맡았던 엄마 역할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엄마였다면, 한서진은 욕망덩어리 엄마다. 아이 둘을 키우고 있지만 아이와 남편의 성공이 나의 성공이라는 믿음으로 절실하게 사는 여자로, 지금까지 연기했던 엄마와는 극과 극의 성향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두 아이의 엄마이자 의사 남편을 둔 염정아는 실제 경험을 연기에 녹여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았다. 이에 그는 “아이가 초등학생이라서 입시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대본을 보면서 충격받았던 부분들이 많았다. 미쳐 날뛰는 부모와 아이들의 모습이 그려지는데, 이게 내가 겪어야 할 현실이라면 걱정이 되더라”며 “하지만 한서진을 연기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인간적인 면들을 찾아서 연기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공감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태란은 ‘SKY 캐슬’을 통해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그는 오랜 공백을 깨고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로 극본을 꼽았다. 그는 “3년 동안 정말 작품이 하고 싶었다. 배가 고플 찰나에 대본을 받아 읽었는데 끌림을 느꼈다”며 “캐릭터 자체가 소탈하고 수수한 부분이 저랑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이수임이라는 캐릭터가 마음에 들었다. 보자마자 이 작품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는데, 선택하길 너무 잘한 것 같다”고 밝혔다.

어떤 작품에서도 압도적 카리스마를 자랑해왔던 김서형은 네 명의 화려한 ‘캐슬퀸’ 사이에서도 김주영의 캐릭터가 묻히지 않도록 기존의 카리스마를 변주한다. 그는 “결혼도 안 했고 아이도 없어서 김주영 역할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며 “캐슬퀸들의 본성을 끌어낼 수 있도록 배치된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기존에 있던 카리스마 이미지에 변화를 주면서 화려한 캐슬퀸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선택한 콘셉트가 바로 ‘블랙’”이라고 말했다.

‘SKY 캐슬’은 ‘아내의 자격’, ‘밀회’, ‘품위있는 그녀’의 블랙코미디 계보를 잇기 위해 JTBC가 내놓은 드라마다. ‘SKY 캐슬’이 기존 풍자극과 차별화에 성공하면서도 JTBC 블랙코미디의 흥행사를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조현탁 PD는 “상류층을 다룬 기존 드라마에서 보이는 것들을 더욱 세밀하고 구체적으로 그려내려고 했다. 그릇, 포크, 접시 등 사소한 부분들도 구체적인 느낌이 확 올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내용이 무거우면서도 의미 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지만, 코믹한 부분에서는 배우들의 표정 액션이 강조된다는 점이 관전 포인트”라고 밝혔다. 윤세아는 “‘SKY 캐슬’은 묵직하고 둔탁한 충격이 큰 드라마다. 엔딩 후에 진한 여운이 남을 것”이라면서 “긍정적으로 이끄는 힘이 있었다. 좋은 생각을 하게 하고 좋은 방법을 찾게 만드는 의미 있는 드라마”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JTBC 새 금토드라마 ‘SKY 캐슬’은 오는 23일 오후 11시에 첫 방송된다.

/심언경 인턴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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