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2시부터 온라인 예매처를 통해 판매되는 3차 티켓은 2019년 1월 공연을 예매할 수 있으며, 한 명의 배우가 두 가지 캐릭터를 소화하는 캐릭터 크로스 무대와 새롭게 출격하는 2차팀 배우 박영수, 정욱진의 공연이 포함돼 있다.
2014년 초연, 2017년 재연에 이어 세 번째 무대로 돌아온 뮤지컬 <더데빌>은 괴테의 파우스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 뉴욕의 월 스트리트로 배경을 옮겨와 인간의 욕망과 선택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다. 초연 당시 기존 뮤지컬 문법에서 벗어나 익숙한 기승전결의 서사가 아닌 상징성을 강조한 캐릭터와 넘버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어지는 재연 무대에서는 작품의 기조는 유지하되 3인극에서 4인극으로 변화를 꾀하며 또 한 번의 새로운 시도를 선보였다. 2018년 세 번째 무대의 화제는 단연 차지연을 중심으로 한 혼성 캐스팅과 캐릭터 크로스를 꼽을 수 있다.
익히 알고 있는 1인 2역이 한 배우가 동시에 2가지 역할을 선보이는 것이라면 <더데빌>의 캐릭터 크로스 역시 한 명의 배우가 극 중 두 가지 역할에 도전하는 것은 같다. 하지만 일정 기간은 빛을 상징하는 X-White를 연기하고 이후에는 어둠을 상징하는 X-Black이라는 상반된 캐릭터로 분해 신선함을 전한다. 차지연, 임병근, 이충주 배우가 선보이고 있는 캐릭터 크로스는 마치 ‘빛과 어둠은 항상 함께’라는 작품의 명제를 직접 증명하는 듯 보인다.
특히 차지연은 <더데빌> 프로덕션 최초로 X 역을 맡은 여배우로 현재 X-Black 역을 연기하고 있다. 그 동안 여타 배우들이 연기해 온 X와는 결이 다른 연기로 자신만의 캐릭터를 탄생, 오는 1월 새롭게 선보일 차지연의 X-White 역시 기대하게 만든다. 재연에서는 X-White 역을 맡았지만 올해 X-Black 역까지 섭렵하며 스펙트럼 넓은 연기를 자랑하는 임병근 역시 관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초연 당시 X를, 재연에서는 X-Black을 연기하며 호평 받아 온 이충주 역시 올해 X-White까지 연기하는데 작품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깊이 있는 캐릭터를 구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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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주 배우와 같이 초연부터 <더데빌>에 참여한 오리지널 캐스트 박영수가 2차팀으로 1월 공연부터 합류한다. 인간 내면의 욕망을 자극하는 X-Black을 연기하는 박영수는 기존의 순수한 청년 이미지와 달리 파격적이면서도 매혹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새로운 모습으로 많은 팬들의 기대를 얻고 있다.
존 파우스트 역의 정욱진은 지난 공연 당시 평범하고 선량하던 사람이 한 순간에 악인이 되어가는 과정을 완벽하게 표현하며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호평 받은 바 있다. 선과 악이 공존하는 얼굴로 캐릭터의 다양한 모습을 그려낼 정욱진 역시 2차팀으로 이름을 올리며 1월 첫 공연을 앞두고 있다.
이처럼 남다른 개성과 배우들의 호연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더데빌>은 내년 3월 17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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