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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선전에서 본 中 첨단산업 굴기 현장]퇴근길에 자율주행차...도시 전체가 '테스트베드'

정부 전폭지원·규제 정비에

기업들 너도나도 개발 몰두

전문가들"中 기술수준 놀라워"

걸음마 수준인 한국과 대조

무역전쟁 중인 중국이 ‘제4차 산업혁명’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대표 주자가 자율주행·전기차다. 서울경제신문은 지난 19일부터 사흘간 중국 주광저우 총영사관 초청으로 국민경제자문회의·기획재정부 및 민간전문가들과 함께 광둥성 광저우와 선전의 관련 기업들을 방문했다. 앞으로 상·하에 걸쳐 ‘첨단산업 굴기’ 현장을 독자에게 전달한다.

지난 20일 오후5시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남부 난사 지구. 자동차·오토바이·전기스쿠터·자전거·보행자 등으로 북적이는 퇴근시간에 중국이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차를 시승했다.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니’가 개조한 BYD 전기차였다. 차량에는 초록·노랑·파랑 도형들로 가득한 모니터가 있었다. 시속 53㎞로 6차선을 달리던 차는 교차로에 진입하자 스스로 좌회전 표시등을 켰고 유턴하는 차를 발견하고 속도를 줄이는 여유까지 보였다. ★관련시리즈 3면

현재 자율주행차 시장에서는 광저우자동차를 비롯한 차 제조사, 바이두·텐센트 등 검색포털, 디디추싱 등 차량공유 업체, 위라이드·포니 등 스타트업까지 4개 그룹이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제일 발 빠르게 움직이는 것은 스타트업들이다. 이들의 당면 목표는 글로벌 시장 선두업체인 미국 구글의 자회사 웨이모다.

단순한 ‘제4차 산업혁명’ 진행이 아니다. 무역전쟁에서 고전 중인 중국이 미국의 고율관세 공격을 첨단기술로 넘어선다는 절체절명의 목적이 있다. 자율주행차는 ‘중국제조 2025’의 핵심이기도 하다. 중국은 10년 안에 자율주행차 3,000만대 공급이라는 계획을 세우고 규제 정비와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광저우시는 도시 전체를 ‘테스트베드’로 제공했다.

반면 한국은 미비한 정부지원에 투자자들까지 외면하면서 기술이 아직 걸음마 수준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김기찬 국민경제자문회의 혁신분과 의장은 “중국의 기술 수준이 놀랍다”면서 “앞으로 디펙토(de facto·표준화)를 주도하기 위한 대결이 치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광저우=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지난 20일 중국 광저우시 ‘위라이드’ 글로벌 본사 인근에서 위라이드 자율주행차들이 시운전을 준비하고 있다. 위라이드는 포니와 선의의 경쟁을 벌이며 중국 자율주행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광저우=김창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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