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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신청] 탈락한 청주·구미 등 "균형발전 역행" 반발

SK하이닉스가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를 경기도 용인으로 정해달라고 요청하자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던 충청·경북 등 지방자치단체들은 강력히 반발했다. 이들 지자체는 특히 반도체 클러스터가 용인에 들어서는 것은 국가균형발전에 역행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부지를 두고 경기도 용인을 비롯해 SK하이닉스 본사가 있는 이천과 충북 청주, 충남 천안, 경북 구미 등이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여왔다.

이희철 충남도 기업유치팀장은 21일 “지금까지 파주·평택 등에 대규모 산업단지가 들어서는 등 공장총량제를 어겨왔고 비수도권이 이를 할 수 없이 수용했는데 이번 반도체 클러스터의 수도권 입지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투쟁할 수밖에 없다”며 “비수도권 경제가 고사 상태에 이르고 있음에도 정부가 수도권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허용하는 것은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포기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반도체 클러스터 천안 유치를 추진해온 충남도를 비롯해 구미·청주 등 지자체와 함께 반도체 클러스터 수도권 입지 결사반대 저지투쟁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으로 저지 투쟁을 펼치는 등 비수도권 유치를 실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종구 충북도 투자유치과장은 “대규모 투자가 수도권에 이뤄진다는 점에서는 국가균형발전 측면에서 바람직스럽지 않다”며 “다만 15조원이 투자돼 가동되고 있는 청주 하이닉스 M15공장의 생산능력 확대 등에 향후 10년간 35조원을 투자하겠다는 발표에 대해서는 환영한다”고 말했다.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에 집중해온 구미시와 이천시도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구미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느낄 상실감이 걱정으로 지금 단계에서 달리 뾰족한 수는 없지만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정부가 정책적인 배려를 해줄 것으로 믿고 기대감을 버리지 않고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이천시 관계자도 “SK하이닉스의 본사가 이천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용인으로 가는 것에 대해 유감”이라고 했다. 이천에 거주하고 있는 박모(39)씨는 “이천이 SK하이닉스의 본사가 있어 다른 지역보다 좀 유치가 유력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이번에 탈락해서 많이 섭섭하다”고 말했다.

/청주·천안·이천=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구미=이현종기자 ldhjj1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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