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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인도서 100만대 판매' 액셀 밟는다

최대 경제도시 뭄바이·콜카타에

기아차, 첫 단독 판매거점 확보

현대차도 현지공장 생산효율화

美·中 이어 판매목표치 달성할 듯





기아자동차가 인도 최대 경제도시인 뭄바이와 콜카타에 판매거점을 설립하고 현대차(005380)와 함께 100만대 판매 목표에 시동을 걸었다. 하반기 신규 공장 가동에 앞서 판매망을 구축해 단숨에 인도 시장에서의 입지를 키우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000270)는 하반기 인도 아난타푸르 공장 가동을 앞두고 인도의 경제도시 두 곳에 대규모 판매거점을 설치하기로 했다. 인도의 경제수도로 불리는 뭄바이는 도시 인구 1,285만명이 거주하는 인구 최대 도시이며 캘커타로 더 잘 알려진 콜카타는 인구 450만명의 인도 제 2의 무역항이다. 지역 사무소 형태로 자동차 판매를 위한 쇼룸을 비롯해 영업 및 지원 조직도 함께 꾸려진다. 기아차 관계자는 “하반기 공장 가동에 앞서 영업망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뭄바이와 콜카타를 시작으로 앞으로 지속해서 영업망을 확대·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가 인도에 판매거점을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도에서 한국차에 대한 인기는 높지만 60%에 달하는 관세로 인도 외 지역에서 생산하는 차량의 판매는 거의 불가능했다. 하지만 아난타푸르의 기아차 공장이 올해 하반기 본격적으로 자동차를 생산하면서 판매망을 미리 확보해 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인도 승용차 시장 규모는 2017~2018년 회계연도 기준으로 약 328만대에 달한다. 2,000만대 이상 팔리는 중국과 비교하면 한참 부족하지만, 인도 자동차 보급률이 1,000명당 35대에 불과하고 1인당 국민소득이 2,000달러도 채 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성장 가능성은 크다. 실제로 인도 승용차 시장은 2014년 이후 연평균 7% 이상의 고도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기아차는 판매망을 서둘러 구축하고 신규 공장 가동에 맞춰 본격적인 자동차 판매에 돌입할 계획이다. 현지에서는 판매거점이 설치되면 기아차는 올 초 시험생산을 시작한 아난타푸르 공장에서 생산한 차량에 대한 사전예약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는 아난타푸르 공장에서 차량이 양산되기 2주가량 전부터 사전예약에 돌입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30만대 규모의 기아차 신규 공장이 가동되고 판매가 예상대로 호조를 보인다면 미국과 중국에 이어 인도에서도 현대·기아차의 100만대 판매 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예상하고 있다. 인도 승용차 판매량이 해마다 20만대 이상 늘어나고 있는데다 한국차에 대한 인기도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도에서는 일본과 인도의 합작회사인 스즈키-마루티가 승용차 시장 점유율의 절반 이상 차지하고 있지만, 현대차의 시장 점유율도 꾸준히 올라 지난해에는 16%를 넘어선 상황이다. 이 때문에 현대차는 연간 70만대 수준인 인도 첸나이 공장 생산 능력을 최근 생산 효율화를 통해 75만대까지 생산할 수 있도록 시스템도 개선했다. 결국, 생산능력만 보면 현대·기아차는 105만대 이상의 설비를 갖추게 되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에서 생산한 완성차 일부는 인근 동남아 등으로 수출도 진행하지만, 대부분은 인도에서 소화된다”며 “인도에서 판매를 끌어올릴 수 있다면 중국에서의 부진을 만회하고 기아차의 글로벌 경영 전략도 힘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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