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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할리우드 가는 '극한직업'...CJ, 북미 공략 속도낸다

美 제작사와 리메이크 협상...이달 계약 추진

李회장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 의지

'써니' 유니버설·'수상한 그녀' MGM과 협업

영화 ‘극한직업’의 스틸 컷. /사진제공=CJ ENM




CJ ENM이 할리우드 제작사와 손잡고 올 상반기 최고 흥행작인 ‘극한직업’을 리메이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할리우드 진출에 대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강력한 의지 아래 진행되는 이번 작업이 성사되면 CJ ENM의 북미 시장 공략에도 한층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 ENM은 미국판 ‘극한직업’을 만들기 위해 할리우드 제작사들과 물밑 협상을 하고 있다. CJ 관계자는 “미국 내 복수의 메이저 스튜디오와 공동 제작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이르면 이달 안에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제작 준비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물’ ‘바람 바람 바람’ 등을 만든 이병헌 감독의 네 번째 장편영화인 ‘극한직업’은 해체 위기에 몰린 마약반 형사들이 범죄조직 소탕을 위해 위장 창업한 치킨집이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수사극이다. 올 들어 최고 흥행을 기록한 것은 물론 역대 국내 개봉작 중에서도 ‘명량’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626만명의 관객을 불러모았다. 북미 지역의 29개 도시에서도 개봉해 역대 한국영화 흥행 순위 9위에 해당하는 수입을 올리며 본토 공략을 위한 예열을 마쳤다.

CJ ENM은 자사 영화의 판권만 해외에 수출하고 리메이크 작업에는 참여하지 않는 기존 형식에서 벗어나 지난 2017년부터 자체 제작 또는 공동 제작 등의 형태로 북미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이는 “CJ ENM을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육성하라”는 이 회장의 주문에 따른 것이다. CJ는 현재 세계 영화산업의 중심지인 할리우드에서 10편 이상의 작품을 기획·개발하고 있다.



영화 ‘써니’의 스틸 컷. /사진제공=CJ ENM


학창 시절의 추억을 그린 ‘써니’의 미국 버전인 ‘바이 바이 바이’는 CJ ENM과 미국 회사 하트비트가 공동 제작을 진행하고 있다. 하트비트는 유명 코미디언 케빈 하트가 운영하는 제작사다. 이 작품의 투자·배급은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담당한다. 코미디 영화 ‘수상한 그녀’를 리메이크하는 ‘미즈 그래니’는 CN ENM과 ‘007’ 시리즈로 유명한 대형 스튜디오인 MGM이 함께 만든다. CJ 관계자는 “미국판 ‘극한직업’ 역시 ‘바이 바이 바이’나 ‘미즈 그래니’처럼 공동 제작 형태로 만들어지는 만큼 CJ ENM이 시나리오 각색과 감독 선정, 배우 캐스팅 등 작품 전반에 깊숙이 관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이드 앤 식’처럼 CJ ENM이 현지에서 자체 제작하는 경우도 있다. 이 영화는 공포 스릴러인 ‘숨바꼭질’의 리메이크 버전으로 ‘아바타’에 출연했던 감독 겸 배우 조엘 데이비드 무어가 연출을 맡았다. ‘미션 임파서블 3’에 출연한 조너선 리스 마이어스, ‘포세이돈’에 나온 재신다 배릿 등이 캐스팅됐다. 또 다른 자체 제작 영화인 ‘노, 노, 노, 예스’는 지난해 11월 촬영을 끝내고 개봉을 준비 중이다.

이밖에 ‘이퀄스’의 감독 드레이크 도리머스가 메가폰을 잡은 ‘오로라’, 2010년 아카데미 각본상 수상자인 제프리 플레처가 각본을 맡은 ‘하우스메이드’ 등도 CJ ENM이 북미 시장에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들이다. CJ 관계자는 “글로벌 영화산업의 메카인 북미 시장에서 역량을 축적해 한국영화가 한 단계 진화하는 데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나윤석·김현상기자 nagij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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