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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강경파 美 외교라인 연쇄접촉...'톱다운' 동력 되살리나

■文대통령 10일 訪美

11일 트럼프와 정상회담 앞서

폼페이오·볼턴·펜스와도 만나

靑 "한미, 비핵화 목적지 일치"

균열론 속 공조 강화 주력할 듯

'굿 이너프 딜' 지지 여부가 관건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9일 오후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문재인 대통령 내외의 미국 방문과 관련, 브리핑하고 있다./연합뉴스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10일 출국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부터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연쇄 접견한 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2시간여에 걸쳐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청와대가 한미 양국이 ‘엔드 스테이트’, 즉 비핵화의 최종 목적지가 같다는 점을 꾸준히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회담에서는 문 대통령이 비핵화의 단계별 이행, 이른바 ‘굿 이너프 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긍정적 메시지를 얻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9일 청와대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지난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 대화의 동력을 조속히 되살리기 위해 양국 간 협의가 중요하다는 공동 인식을 바탕으로 개최되는 것”이라며 “문 대통령의 이번 미국 방문은 톱다운식 접근을 지속하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0일 오후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영빈관에서 하룻밤을 묵고 11일 오전부터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 미 행정부 외교·안보 정책을 담당하는 주요 인사들을 접견한다. 이어 이날 정오께부터 2시간 동안 백악관에서 정상 내외 간 친교를 겸한 단독회담, 핵심 각료와 참모들이 배석하는 확대회담을 겸한 업무 오찬을 잇따라 진행한다. 현 정부 들어서는 7번째 한미 정상회담이다. 문 대통령과 함께 미국을 방문하는 김정숙 여사도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별도의 일대일 오찬을 한다. 김 차장은 “한미 양국 대통령 부인 간 단독 오찬을 갖는 것은 흔치 않는 일”이라고 밝혔다.

한미 정상은 이번 회담을 통해 일각에서 제기된 ‘균열론’을 불식하고 한미 공조 강화를 확고히 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로드맵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한미 정상의) 의견이 일치한다”며 “톱다운 방식과 제재의 틀도 계속 유지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이번 회담에서 미국의 ‘빅딜’과 우리 정부의 ‘굿 이너프 딜’ 사이에 절충점을 찾을 수 있느냐는 질문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디테일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미국이 우리의 대북정책을 지지한다는 정도의 언급은 있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미 정상이 비핵화 협상에 다시 속도를 내기로 뜻을 모은다면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 일정이 다시 숨 가쁘게 돌아갈 가능성도 있다. 오는 27일 판문점 정상회담 1주년을 맞는 가운데 남북 간의 원포인트 정상회담이 열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5월 방일 일정에 맞춰 방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북미회담이 지난해 5월 취소가 됐고 그다음에 판문점에서 원포인트 남북 정상회담을 했고 그런 다음 6월12일 북미 정상회담이 열렸다”며 “아마 이번에도 우리의 역할이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다만 한미 정상이 비핵화의 포괄적 합의 및 단계적 이행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다 해도 북한이 포괄적 합의의 필수 단계인 ‘비핵화 로드맵’에 동의할 가능성은 여전히 크지 않은 상황이다. /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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