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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금리만 연 28%…신흥국으로 쏟아지는 투자자금

올 들어 가치가 요동치고 있는 터키 리라화. /블룸버그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도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속속 금리를 동결하고 양적완화 조치를 취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캐리트레이드가 다시 부활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시간) 이머징마켓포트폴리오리서치(EPFR) 글로벌의 자료를 인용해 1월2일부터 지난 3일까지 신흥국채권 펀드에 총 232억3,000만달러의 투자자금이 들어왔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0월 초부터 주간 기준으로 연말까지 계속 돈이 빠져나갔던 신흥국채권 펀드는 올 들어 상황이 급반전했다. 2월 한주(-4,000만달러)만 빼고 모두 유입으로 돌아섰다. WSJ는 “선진국 금리가 오를 것 같지 않다는 기대가 신흥국 통화를 매력적으로 만들고 있다”며 “수익률에 굶주린 투자자들이 신흥국에서 캐리트레이드를 되살리고 있다”고 전했다.

캐리트레이드는 투자가가 금리가 싼 국가에서 돈을 빌려 수익률이 높은 신흥국의 국채 같은 자산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캐리트레이드 왜? 터키 3개월 예금금리 28%

신흥국 채권펀드에 232억달러 유입



미국서 돈빌려 투자시 차익만 25%p

아르헨 등 신흥국 통화약세는 리스크

캐리트레이드가 늘어나는 이유는 간단하다. 터키의 3개월 만기 예금금리는 연 28%에 달한다. 멕시코(8.49%)와 러시아(7.9%) 같은 신흥국도 금리가 높다.

반면 미국은 2.6%고 일본과 유로존(유로화를 쓰는 19개국)은 마이너스다. 투자자가 미국에서 돈을 빌려 터키에 돈을 맡기면 환율과 거래비용을 제외하고 연 25%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ECB)이 올해 금리동결을 선언한 데 이어 정치권에서 양적완화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어 선진국에서는 고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 특히 멕시코와 러시아는 유가 상승에 힘입어 경제가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 사이드 하이다르 하이다르캐피탈 매니지먼트 대표는 “올해 캐리트레이드는 (수익이) 좋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만 캐리트레이드에도 리스크가 있다. 터키 리라화는 정국 불안에 요동치고 있고 아르헨티나 페소화는 올 들어 달러 대비 14% 급락했다. 현지통화가 약세면 투자수익이 줄어든다. WSJ는 “캐리트레이드는 시장이 급변하면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영필기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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