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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재정난에도 '복지' 선택…사민당 총선 승리

40석 얻어 16년만에 1당 탈환

2위 극우파와 연정 시도할 듯

안티 린네 핀란드 사회민주당 대표가 14일(현지시간) 헬싱키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헬싱키=로이터연합뉴스




핀란드 총선에서 복지축소를 추진한 중도당이 참패했다. 대신 세금인상과 사회복지를 내세운 사회민주당이 16년 만에 제1당 자리를 되찾았다.

14일(현지시간) 핀란드 공영방송 YLE에 따르면 이날 치러진 총선에서 안티 린네 대표가 이끄는 사민당이 17.7%를 득표해 최대 정당에 올랐다. 사민당은 200석 가운데 40석을 차지하며 제4당에서 제1당으로 올라섰다. ‘반(反)이민’을 내세운 극우 성향의 포퓰리스트 정당인 ‘핀란드인당’도 17.5%(39석)로 2위를 기록했다.

유하 시필레 전 총리가 이끌어온 집권당인 중도당은 제4당으로 추락했다. 지난 선거 때보다 18석 적은 31석(13.8%)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중도당이 참패한 것은 연립정부가 복지축소를 추진했기 때문이다. 복지천국으로 불리던 핀란드는 노령인구 급증으로 재정난을 겪어왔다. 최근 몇년간 중도당은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교육지원을 감축하고 실업급여 지급 기준을 강화하는 개혁을 추진했지만 국민의 반발에 부딪혔다. 시필레 전 총리는 지난달 8일 보건복지개혁 법안 통과가 국회에서 무산되자 자진 사퇴했다.

사민당은 제1당에 올랐지만 의석 수가 20%에도 미치지 못해 연정 구성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원집정부제를 채택하고 있는 핀란드는 대통령을 국민이 직접 선출하고 총리는 원내 과반을 차지한 정당이나 연립정당 대표가 맡는다. 린네 대표는 이날 “핀란드인당과의 많은 정책적 견해차에도 불구하고 연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며 극우파와의 연정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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