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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 8만배 급성장...AI스피커 美·中대결

中시장규모 커지자 판매량 크게 늘어

바이두 작년 점유율 0.1% 올15.8%

알리바바·샤오미도 14.1 13.1% 기록

아마존·구글의 美와 양강 구도로

韓 업체는 다 합쳐도 3%도 못넘어





중국 인공지능(AI) 스피커 시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바이두와 알리바바 등 중국 업체들이 글로벌시장의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아마존과 구글 등이 절대 강자로 군림했던 이 시장에 중국업체들이 다크호스로 떠오르면서 미국과 중국의 경쟁이 펼쳐지는 모양새다.

20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전세계 AI 스피커 시장의 1·2위는 각각 아마존(21.7%)과 구글(18%)이 차지했다. 아마존은 전년 동기 대비 50%, 구글은 92%씩 성장했다.

전세계 AI 스피커 시장에서여전히 아마존과 구글이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지만 그 뒤를 중국 업체들이 바짝 뒤따르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두(3위)는 올해 1·4분기 점유율 15.8%로 판매량이 전년 대비 8만 1,900% 급증했다. 바이두는 지난 2017년 말 자체 듀어(Duer) 운영체제(OS)를 탑재한 AI 스피커를 내놓은 이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1·4분기만 하더라도 전세계 0.1%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1년 만인 올해 1·4분기 41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에서는 알리바바를 제치고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4·5위인 알리바바와 샤오미도 각각 14.1%과 13.1%를 기록했다. 두 업체 역시 1년 만에 판매량이 각각 243%과 51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결국 미국 업체인 아마존과 구글, 애플의 점유율(44%)과 중국 업체인 바이두, 알리바바, 샤오미의 점유율(43%)이 전세계 AI 스피커 시장에서 비슷한 규모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AI 스피커 시장에서도 산업을 지키려는 미국과 새로운 강자로 부상한 중국간의 대결이 벌어지는 셈이다.

중국 AI 스피커 업체들의 성장은 중국 시장 규모가 커진데 따른 것이다. 중국 AI 스피커 판매량은 전년 대비 5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세계 AI 스피커 시장의 성장률(167.9%)보다 두 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데이비드 왓킨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디렉터는 “중국은 전세계에서 가장 큰 AI 스피커 시장이 됐다”라며 “지난 몇 년간 북미와 유럽에서 그랬던 것처럼 중국에서도 AI 스피커가 가장 인기 있는 소비자 기술이 됐다는 신호”라고 밝혔다.

반면 국내 AI 스피커는 아직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국내에선 삼성전자 빅스비와 이동통신 3사, 네이버, 카카오의 AI 플랫폼이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국내에선 소리 중심의 AI 스피커에서 디스플레이를 내장해 화면까지 볼 수 있는 AI 스피커로 시장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다만 글로벌 시장에선 국내 업체들의 총합 점유율이 3%를 넘기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국내 AI 스피커를 해외와 비교했을 때 차별화된 기술을 아직 내놓지 않고 있을 뿐더러 내수 시장의 규모도 작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선 아직 AI 스피커에 대한 관심도 상대적으로 낮을 뿐만 아니라 시장 규모도 작아 전세계 점유율에서 의미 있는 기록을 할 때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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