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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삼성전자, 취향 존중 냉장고 '비스포크' 출시한다

■내달 프라이빗 냉장고 '비스포크' 론칭

'맞춤형 가전스타일' 전략 추구

공간·식사취향 등 따라 설치가능

개인가구 밀레니얼 세대 공략

삼성전자 ‘비스포크’ 냉장고 ‘4도어+2쇼케이스’ 모델에 무광 글라스 ‘새틴 네이비’ 컬러를 적용한 모습 /삼성전자 홈페이지




삼성전자(005930)가 다음 달 프라이빗 냉장고 브랜드 ‘비스포크’를 출시한다. 브랜드명이 ‘맞춤 생산 제품’을 의미하는 만큼 “처음으로 당신에게 맞춘 냉장고”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모듈형으로 출시되는 이 제품은 삼성이 최근 ‘라이프스타일 가전’을 추구하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맞춤형 냉장고 브랜드 비스포크 신규 론칭 행사를 연다. 비스포크는 모듈형으로 출시돼 가구 형태, 식사 취향 등에 따라 원하는 대로 설치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1도어 슬림형 모델부터 4도어, 4도어에 1~2개 쇼케이스를 더한 모델까지 10개 모델이 출시돼 가구 형태와 식습관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인테리어 취향에 따라 도어 소재 또한 다양하게 선택해 주문 제작하는 방식이다. 도어별 색상은 코타메탈 소재 3종(코타 차콜, 코타 화이트, 코타 민트), 유광 글라스 2종(글램 화이트, 글램 핑크), 무광 글라스 2종(새틴 그레이, 새틴 네이비) 등 총 7개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모듈형 냉장고 신규 브랜드를 론칭하는 것은 3년 만이다. 삼성은 지난 2016년에도 냉장고·냉동고·김치냉장고를 조합해 설치할 수 있는 ‘컬렉션 냉장고 시리즈’를 내놓은 바 있다. 당시 모듈형 가전이 유행하면서 LG전자 또한 ‘컨버터블 패키지’ 냉장고를 출시하기도 했다.

모듈형 냉장고가 돌아온 것은 최근 삼성전자가 ‘나만의 라이프스타일 가전’을 추구하는 전략과 관련이 깊다. 이 전략이 먼저 반영된 것은 TV 쪽이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압구정 가로수길에 ‘새로보다’ 팝업스토어를 열고 ‘취향 존중 스크린 시대’를 선포한 것이 한 예다. 삼성 측은 “주거 공간에 자신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고자 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특성을 고려했다”며 개성 강한 3종의 TV에 ‘누구든지 자신의 취향을 존중받아야 한다’는 철학이 깔렸다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 경영진은 설치 형태가 자유로운 모듈형 제품이 가전의 개인화 전략에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올 1월 ‘CES 2019’ 현장에서 공개된 모듈형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TV ‘더 월’이 대표적인 사례다. 당시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은 “화면 크기, 화면비, 해상도, 베젤의 제약에서 자유로운 마이크로 LED TV가 스크린 혁명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미엄 공기청정기 ‘삼성 큐브’ 또한 모듈형 디자인으로 분리·결합이 가능하다. 낮에는 거실에서 2개의 제품을 결합해 대용량으로, 밤에는 분리해 안방과 자녀 방에 따로 두는 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프라이빗 가전은 삼성전자뿐 아니라 최근 가전업계 전반의 트렌드이기도 하다. LG전자는 지난해 11월 프라이빗 가전 브랜드 ‘LG 오브제’를 론칭하고 가습 공기청정기, 냉장고, 오디오, TV 등 4종의 제품을 출시했다. 가전과 가구를 결합한 융복합 가전을 지향해 가구처럼 소비자가 원목 소재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애초에 매출보다는 브랜드 빌딩에 초점을 맞췄음에도 출시 이후 2개월 동안 회사 내부 판매량 목표치의 5배를 뛰어넘을 정도로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 사장은 당시 “개인적인 공간에서 나만의 제품을 찾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20~30대가 추구하는 삶의 질과 쾌적함에 부합하기 위해 이 제품을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브랜드 티저 영상을 공개하고 간단한 설문 결과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하면 1명을 추첨해 비스포크 신제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가전을나답게’ ‘#처음으로맞추다’ ‘#나만의냉장고’ 등 공유 시 필수 첨부해야 하는 해시태그에는 비스포크의 지향점이 담겼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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