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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의 날] 텀블러 인증샷 유행…'친환경 소비' 대세 굳힐까

배우 등 인플루언서가 올린 '텀블러 인증샷'

20대·30대 '친환경 소비' 놀이 문화로 번져

기업들도 앞다퉈 텀블러 캠페인 진행중

찾는 이 늘자 매출도↑…가격도 천차만별

배우 박소담 인스타그램 캡처




배우 박진희 인스타그램 캡처


# 배우 박진희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텀블러로 커피를 마시는 사진 한 장을 올렸다. 그는 사진과 함께 “촬영장에서 일회용 줄이기, 우리 스탭들 플라스틱 병에 든 물 안 마시기”라는 설명글을 쓰고 “작은 실천이 세상을 바꾼다”고 해시태그를 달았다.

# 영화 ‘기생충’에 출연한 배우 박소담 역시 지난 4월 인스타그램에 텀블러 사진을 올리며 “노플라스틱챌린지에 참여중”이라고 썼다. 그는 “일회용 플라스틱 쓰레기로부터 위협받는 지구를 지키기 위해 텀블러 사용을 제안한다”며 다른 배우들에게도 캠페인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플라스틱 테이크아웃 컵·빨대 등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텀블러(개인용 컵) 이용 문화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이른바 ‘핵인싸 문화(주류 문화)’로 조명받고 있다. 연예인·인플루언서들은 텀블러에 커피를 담아 마시는 사진을 적극 공유하고 20·30대들도 ‘텀블러 인증샷’을 업로드하며 일종의 놀이 문화로서 친환경 소비를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이미지투데이


세계 환경의 날인 5일 현재 인스타그램에서 해시태그 ‘텀블러’를 검색하면 약 38만 건의 게시물이 나온다. 인스타그램 이용자들은 저마다 개성있는 텀블러 인증샷을 올리고 “내가 매일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건 일회용 컵 사용 안 하기”, “텀블러 쓴다고 할인도 받으니 좋다”며 후기를 남겼다.

몇몇 게시물에서는 ‘텀블러’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인싸템’, ‘핵인싸’라는 키워드도 눈에 띄었다. 텀블러 중에서도 기능적으로나 디자인적으로 예쁜 제품은 쉽게 구할 수 없다 보니 이를 손에 넣은 사람들은 텀블러 인증샷을 앞다퉈 올리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런 제품들은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도 하루 수백 건씩 거래되고 있다.



이 같은 유행은 텀블러 제품 판매량도 끌어올렸다. e-커머스 데이터 플랫폼을 운영하는 써머스플랫폼에 따르면 지난해 텀블러 판매량이 2년 전보다 116%, 매출액은 163%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찾는 이가 많다 보니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한 가격비교 사이트에 따르면 단돈 1,000원짜리 플라스틱 텀블러부터 83만 원에 이르는 텀블러 선물세트도 있다.

5일 홈플러스 직원들이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개인용 텀블러들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제공=홈플러스


기업들도 사내 일회용 컵 사용을 금지하고 임직원에 텀블러를 지급하는 등 친환경 캠페인에 속속 동참하는 모습이다. 홈플러스는 이날 임직원 1,400여 명에게 개인용 텀블러를 제작, 보급했다. 홈플러스 CI와 함께 임직원 이름을 새겨넣어 직원 개개인이 책임감을 갖고 텀블러를 사용토록 유도했다. 풀무원도 앞으로 매월 1일을 일회용품 없는 날로 정하고 텀블러 사용 문화를 사내에 전파하기로 했다. 신세계는 지난해 9월부터 임직원에 개인 텀블러를 지급하고 구두 보고를 생활화하는 등 노력으로 올해 1분기 복사용지 20%를 절감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환경부는 환경의 날을 맞아 지난 1년간 국내 21개 커피 전문점·패스트푸드 점 일회용 컵 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컵 사용량은 매장당 6만 5,376개로 14.4% 감소했고 텀블러 사용으로 발생한 할인혜택 제공 비용도 총 29억 4,045만 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강신우기자 se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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