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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량 밀어내기로 1위했던 中 TCL, '북미 왕좌' 1분기 만에 내놓나

1분기 美 관세폭탄 우려로

對美 출하량 대폭 늘린 탓





중국 TV 제조업체 TCL이 지난 1·4분기 북미 시장에서 처음으로 삼성전자(005930)를 앞질렀지만 왕좌에서 금세 내려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중국산 TV에 대한 관세 인상 우려가 커지자 TCL이 미국 유통업체에 물량을 밀어 넣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TCL을 비롯한 중국 TV 업체들은 1·4분기 전략적으로 미국향 출하량을 대폭 늘렸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의 조사 결과 TCL이 1·4분기 북미에서 수량 기준 점유율 26.2%(243만2,800대)로 처음 1위를 차지한 것도 이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IHS마킷은 소비자에 판매된 수량인 ‘셀아웃’이 아니라 재고를 포함해 유통업체에 투입된 수량인 ‘셀인’을 기준으로 삼았다. 무역분쟁에 대비해 유통업체에 싼 가격으로 많은 물량을 넘겼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실제 중국 TV 업체들은 물량 밀어내기를 대비해 지난해 말부터 과다한 패널 재고를 축적해왔다. IHS마킷에 따르면 중국 TV 제조사 ‘빅5’는 BOE 등 전략 패널 공급업체와 올 1·4분기 패널 구매가를 낮추는 조건으로 지난해 4·4분기 2,450만대의 패널을 구매했다. 전 분기 대비 약 14.8%, 전년 동기 대비 약 3% 늘어난 수치다. 이들 제조사는 1·4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5% 늘어난 2,060만대의 패널을 비축했다.

미국 정부는 17일(현지시간)부터 중국산 TV와 휴대폰 등 3,000억달러 규모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 위한 공청회를 개최한다. IHS마킷 측은 “미국의 중국산 TV 관세 부과 가능성은 수요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TV 업계의 한 관계자는 “1·4분기 TCL은 관세 부과를 예상하고 싼 가격에 일단 미국 국경으로 밀어 넣는 데 집중한 것 같다”며 “2·4분기에는 북미 점유율 순위표가 뒤바뀌지 않을까 한다”고 예상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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