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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S택시앱' 이용자 불만 속출에 의무 시행 연기

서울시 "S택시앱, 시범 운영 기간 연장…의무 설치·사용 하반기로 연기"

시민들 "시스템적으로 불안하고 기존 택시 앱과 차별성 못 느껴"

서울역 앞 택시 승강장에서 승객을 태우기 위해 대기 중인 택시들. /권욱기자




서울시가 승차거부를 막겠다며 강제배차를 도입한 ‘S-Taxi(S택시)’ 앱에 대해 불편하다는 이용자들의 지적이 이어지자 다음 달로 예정된 사업 의무 시행일을 연기했다.

19일 서울시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시작한 S택시 앱의 시범 운영 기간을 연장함과 동시에 의무 시행일을 올 하반기 중으로 미룬다고 밝혔다. S택시는 이용자가 주변 1㎞ 내의 빈 차를 직접 지정해 호출하는 앱으로 택시 기사가 휴식이나 교대 등 정당한 사유 없이 승차 거부를 할 수 없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번달부터 시범 운영 중인 S택시앱 이용 화면 캡쳐.


S택시 앱을 이용해 본 시민들은 승차 위치가 제대로 확인되지 않는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는 이 모(27)씨는 “급하게 외부 미팅을 나가거나 야근할 때 이용해 봤는데 불편한 점이 많았다”며 “택시가 어디에 서는지 위치가 정확하지 않아 몇 분 동안 애를 먹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에 사는 박 모(30)씨 역시 “택시 위치를 표시하는 지도의 실시간 업데이트 속도가 조금 느린 것 같다”며 “사실 기존 앱보다 S택시앱이 편한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택시 기사도 앱 이용에 대한 불편을 호소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한 택시 기사는 “이용자가 호출하면 무조건 승차에 응해야 한다”며 “간발의 차이로 다른 승객이 먼저 길에서 택시를 잡으면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이에 서울시는 시민과 택시 기사들의 지적을 수용해 앱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서울시 도시교통실 택시물류과 관계자는 “시범 운영 중 불편 사항에 대한 지적들이 많았다”며 “S택시앱 시스템 개선 및 홍보 강화의 필요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S택시앱 시범 운영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더불어 이용자들의 앱 사용률을 높이기 위한 홍보도 지속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 택시 승강장 모습./권욱 기자


하지만 S택시앱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 2017년 서울시가 내놓은 택시 앱 ‘지브로’와 비슷한 행보를 걷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지브로는 빈 차 조회와 빠른 호출을 장점으로 내세웠지만 택시 기사의 저도한 참여와 승객들의 외면에 1년 만에 운영을 중단한 바 있다. 성중기(자유한국당·강남1) 서울시의원 측은 “S택시 앱은 사업취지나 목적 등을 볼 때 이미 서비스가 중단된 ‘지브로’의 재탕”이라며 “시범운영 기간 동안 이용자, 택시 기사 모두가 불편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성 의원 측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 택시 조합과는 이야기가 됐지만 개별 택시기사들의 의견 수렴과 교육 과정이 없었다”며 “강제적 사용으로 인한 택시기사들의 반발이 심하다”고 강조했다. /김민주 인턴기자 min070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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