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청와대 참모진에게 ‘페북 금지령’을 내린 바 있는 노영민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장이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며 ‘페북 정치’를 시작했다. 노 비서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다시 시작하며’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문재인 정부가 지난 2년 어떤 노력을 했는지, 어떤 성과를 냈는지 여러분께 직접 전하려고 한다”며 “잘한 것은 잘한 대로 인정받고 싶다”고 밝혔다.
“비서실장으로 일한 지 곧 6개월이 된다”고 운을 뗀 노 비서실장은 “매일 매일 최선을 다했는데 우리 국민들은 어떻게 느끼고 계실까”라고 물으며 “부족한 것도 있다고 생각한다. 더욱 힘을 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긍정의 힘을 믿는다”며 “희망은 힘이 쎄다”고 덧붙였다.
지난 1월 취임한 노 실장은 청와대 직원들이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개별적 의견을 내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밝히며 ‘페북 정치’ 금지령을 내렸다고 알려졌다. 그런 노 실장이 페이스북 활동을 재개한 것은 집권 3년 차를 맞아 정책 성과를 홍보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도 지난달 13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정책의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주문하며 “국민 눈높이에서 정책 홍보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 당부한 바 있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