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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서울시 '광화문 천막 철거 특공대' 구성 완료…행정대집행 초읽기

용역·공무원 950명 차출...경찰·소방 1,300명 대기

지난 10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우리공화당 관계자들이 천막에 방수포를 설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우리공화당(옛 대한애국당)이 광화문광장에 설치한 천막 4개 동을 철거하기 위한 인력 차출을 마쳤다. 경찰과 소방인력까지 합치면 2,250명에 달하며 서울시의 ‘철거 특공대 구성’은 사실상 행정대집행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시는 12일 시청에서 우리공화당 천막 차출 인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했다. 시가 동원한 인력은 용역 350명과 공무원 600명으로 총 950명이다. 주무부서인 도시재생실 공무원이 총동원됐으며 이외에도 규모가 큰 총무국과 기획조정실에서 절반의 인원이 차출됐다. 용역들이 일차적으로 천막철거에 나서면 공무원들이 뒤에서 돕는 역할을 한다. 서울시는 우리공화당 관계자들을 격리한 후 조를 짜 천막을 포위하는 전술을 마련했다. 집합 시간은 오전4시30분으로 일출과 함께 작전에 나선다.





경찰의 ‘적극적 조력’이 사실상 예정돼 있는데다 장마를 거치며 천막이 튼튼하지 않아 서울시는 철거에 성공을 자신하는 분위기다. 시에서 동원한 인력 외에도 경찰 1,200명과 소방 100명이 힘을 합친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우리공화당의 천막 철거와 관련해 경찰이 적극 개입하지 않은 데 대해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시정을 약속했다”고 답한 바 있다. 시에서 고용한 용역과 서울시 공무원 사이로 경찰이 나서고 우리공화당 관계자가 폭력을 행사하면 체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날 교육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교육에 참가한 직원들에게 “천막을 이대로 두게 되면 무법천지가 되고 또 다른 천막이 우후죽순 들어서게 될 것”이라며 “내버려두게 되면 어떻게 되겠나. (인력 차출에 대해) 이해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직원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사항이 집중 안내됐다. 실제로 이날 교육에는 △절대 혼자 다니지 말고 3~4명씩 무리 지어 다닐 것 △우리공화당 관계자들을 적으로 보지 말고 같은 시민으로 생각할 것 △호칭은 ‘어머님’ ‘아버님’으로 통일할 것 등의 지침이 전달됐다. 서울시가 광화문광장 천막 제거에 나서는 것은 지난달 25일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서울시는 공무원들에게도 정확한 행정대집행(철거) 날짜를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이번주 말보다는 다음주 초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행정대집행법에는 일몰 후 행정대집행만 금지하고 있을 뿐 평일·휴일의 구분은 없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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